'FA 191억 투자' 한화, '5강권' 넘어 '선두권' 도약할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2.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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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심수창-조인성-정우람-김태균. /사진=OSEN





팀 내 핵심 전력인 김태균과 조인성이 모두 남았다. 여기에 '특급 불펜' 정우람과 '전천후 투수' 심수창이 가세했다. 타 팀들의 전력이 손실을 입은 가운데, 전력상 플러스 효과를 얻게 됐다. 올 시즌 5강 싸움을 펼쳤던 한화가 선두권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급부상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FA 선수인 투수 정우람(30)과 4년간 총액 84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12억원)에, 투수 심수창(34세)과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2.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29일 자정께 한화는 내부 FA의 극적 잔류 소식을 전했다. 바로 내야수 김태균(33)과 4년간 총액 84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16억원)에, 포수 조인성(40)과는 2년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4명의 FA 선수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전력 손실이 없는 가운데, 정우람이라는 특급 불펜을 영입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한화로서는 정우람의 가세가 반갑다. 지난 2004년 2차 2라운드 11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정우람은 10시즌 동안 600경기에 출전, 37승 21패 128홀드 62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69경기에서 뛰며 7승 5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올리며 SK의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한화 상대로도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5⅔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보면 팀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마무리 투수를 영입한 셈이다.

한화는 올 시즌 권혁과 박정진, 윤규진이 필승조 역할을 담당했다. 또 송창식과 안영명이 전천후 스윙맨으로 활약하며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2015 시즌 말미 김성근 감독은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자평했다. 이 과정에서 필승조인 안영명과 불펜 투수 송창식이 선발진으로 이동했다. 결국 불펜에 남은 3명이 과부하가 걸렸고, 시즌 막판에는 버텨내지 못했다.

하지만 정우람과 심수창의 영입으로 내년 시즌 한화는 한층 강한 불펜을 보유하게 됐다. 만약 로저스와 탈보트까지 모두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한화는 투수 왕국을 꿈꿀 수 있게 된다. 이태양이 내년 시즌에 복귀하는 가운데, 배영수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마치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또 김민우도 내년 시즌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송은범도 절치부심, 재기를 도모한다. 권혁과 박정진, 윤규진, 안영명, 송창식도 모두 내년 시즌 불꽃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타자로는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인 이용규와 정근우가 건재한 가운데, 김태균, 최진행, 김경언 등이 중심 타선에 버티고 있다. 또 외국인 거포가 가세할 경우,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 이어 2015 시즌 막판에 합류한 하주석을 비롯해 이성열, 김회성, 강경학, 주현상, 신성현 등도 한층 더 성장된 기량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한화는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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