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정규 단장이 밝힌 'FA 영입' 그 '막전막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1.30 17:21 / 조회 : 6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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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팬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목표가 높은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우승까지 간다면 이글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화가 또 한 번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내부 FA로 김태균과 조인성을 모두 잡은 데 이어 외부 FA로 '특급 불펜' 정우람과 '전천후 투수' 심수창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FA 선수인 투수 정우람(30)과 4년간 총액 84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12억원)에, 투수 심수창(34)과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2.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우람은 지난 2004년 SK와이번스에 입단, 10시즌 동안 600경기에 출장해 37승 21패 128홀드 62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국내 최정상급 불펜 투수다.

또 심수창은 지난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 넥센과 롯데를 거쳐 11시즌 동안 268경기에 출장해 33승 61패 16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롯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 4승 6패 3홀드 5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서 한화는 내부 FA인 김태균과 4년 84억에, 포수 조인성과 2년 10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결국 팀 내 핵심 전력인 두 베테랑을 팀에 잔류시킨 뒤 이번 시장 목표로 삼았던 FA 투수 영입마저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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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1일 한화 이글스 제8대 단장으로 부임한 박정규(51) 단장(오른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30일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한화 박정규 단장은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우람과 심수창 모두 한화 구단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어제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 계약을 맺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돈보다 자존심을 세워주길 원했다. 이에 구단은 김성근 감독과 함께 좋은 목표를 향해 달려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우리 구단 역시 투수 쪽에 보강이 필요했다"면서 "구단과 김성근 감독 모두 내년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함께 한 번 해보자고 했다. 또 널리 알려졌다시피 정우람은 과거 사제지간이다. 감독님을 모시고 우승을 한 번 해보자는 각오가 서서 저희 구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 단장은 "사실,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선수들이 한 번 똘똘 뭉쳐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히 강하다. 올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과제가 될 것이다. 물론 목표가 높은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만약 우승까지 간다면 이것이 이글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본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단장은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저희 구단 역시 잘 알고 있다. 이번 FA 영입을 통해 한화 이글스가 더욱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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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 종료 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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