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과 재계약 안 해.. 윤성환-안지만은 다년계약 선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1.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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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016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임창용.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용(39)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방출로 볼 수 있다.


KBO는 30일 10개 구단 총 551명의 2016년 보류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삼성은 외국인 선수 타일러 클로이드, 알프레도 피가로와 진갑용, 강봉규, 임창용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클로이드와 피가로는 이미 구단 측이 결별 의사를 밝혔고, 진갑용의 경우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하고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했다. 보류선수 제외는 당연한 조치다. 강봉규의 경우 다른 구단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팀을 떠나기로 했고, 이에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그리고 임창용의 이름이 빠졌다. 임창용은 올 시즌 55경기에서 5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올랐다. 통산 114승 72패 6홀드 2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중인 초특급 선수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력이 아니다. 외부 요인이다. 마카오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연루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에서도 빠졌다. 지난 24일 검찰 소환조사까지 받았고, 수천만 원을 베팅했다는 혐의도 시인했다.

결국 이는 보류선수 명단 제외로 이어졌다. 여전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마무리 투수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팀을 떠나게 됐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삼성이 칼을 뽑아든 모양새다.

삼성 관계자는 30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임창용의 잔여 계약은 없다. 1년짜리 계약이 만료됐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의사를 밝힌 것이다"라는 설명을 남겼다. 하지만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인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이 정도로 파문을 일으킨 선수를 다른 구단에서 영입하기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게다가 이미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까지 했다. '은퇴'라는 두 글자가 조심스럽게 떠오르는 모양새다. 임창용에게 여러모로 차가운 겨울이 되고 있다.

한편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인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같이 제외됐던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 관계자는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우 기본적으로 다년계약이 되어 있는 선수들이다.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서도 어떤 결과물도 나온 것이 없지 않나. 추후 혐의가 확정될 경우, 김인 사장이 이미 밝힌 대로 처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인 사장은 지난 10월 20일 해외 원정도박 파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나중에 혐의가 확정되면 구단의 사규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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