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출국' 박병호 "경기 출전이 최우선.. 자부심 갖고 배우겠다"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1.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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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에 임하는 박병호. /사진=김우종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기 위해 29일 미국으로 떠나는 박병호가 출국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29일 오후 8시 20분 아시아나 항공(AZ 236편)을 통해 시카고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고 미네소타로 출국한다. 박병호는 출국 전 오후 6시께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포부 및 각오를 밝혔다.

출국에 앞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박병호는 "일단, 미국에 가서 구체적인 조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한 번에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대화를 나누면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박병호는 "아무래도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거기에 맞춰 필요한 조건들에 신경을 쓸 것이다"라면서 "사실 에이전트와 이야기가 어느 정도 나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 이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다. 가서 얼마 만에 결정이 날 지도 모르겠다. 돌아올 일자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준비하겠다. 미국에 가면 우선 구단 측과도 만나보고 메디컬 테스트도 받을 것이다"면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 "사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그런 계약 조건은 아닌 것 같다. 그 정도로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넥센 구단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구단에 감사하다. 1년 동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갖고 오겠다"고 말한 뒤 "다만 히어로즈에서 뛰는 동안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마음이 안 좋은 부분도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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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초청으로 출국하는 박병호는 현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난 후 메디컬 체크를 받게 되며, 에이전트사인 옥타곤 월드와이드와 미네소타 간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사진=뉴스1





박병호는 미국 야구에 대해 "야구는 똑같은 거라 생각한다. 타자의 입장으로 강한 공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내 장점이 장타력이다. 미국에서 장타력을 얼마나 보여줄 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팀 동료인 강정호에 대해서는 "(강)정호와는 미네소타로 포스팅 응찰 팀이 확정된 이후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 이후엔 하지 못했다"며 "당시 같이 뛰면 좋겠다는 다소 가능성이 적은 이야기도 했다.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봤다. 미국서 만나면 밥을 사야겠다(웃음)"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끝으로 박병호는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겁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강)정호가 일단, 앞에서 잘 길을 만들어준 것 같다. 제 야구 인생에 있어서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갖고 배우려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병호는 현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난 뒤 메디컬 체크를 받을 계획이다. 박병호의 에이전트사인 옥타곤 월드와이드와 미네소타 트윈스 간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박병호는 일단 미국에 체류하며 향후 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네소타 트윈스는 박병호를 영입하기 위해 1285만달러(한화 약 148억 5천만원)의 최고 응찰액을 제시, 박병호 포스팅 전쟁의 승자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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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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