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위관계자 "FA 투수 영입 관심.. 단, 적정선 지킬 것"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1.29 12:42 / 조회 : 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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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태균과 조인성을 모두 잡은 한화가 이제 외부 FA 영입, 특별히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단, 합리적으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적정선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FA 선수인 내야수 김태균(33)과 4년 간 총액 84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16억원)에, 포수 조인성(40)과는 2년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A 승인 선수와 원 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기간은 28일까지였다. 하지만 28일 밤늦은 시간까지 김태균과 조인성과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은 가운데, 재계약이 불발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다. 그러나 자정을 넘긴 뒤 한화 구단은 김태균, 조인성과의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 팬들은 두 선수의 잔류 소식에 크게 기뻐했다.

이제 22명의 올 시즌 FA 승인 선수 중 11명이 원 소속팀에 잔류했고, 11명이 시장으로 나왔다. 이제 11명의 선수들은 우선,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 중 SK에서 뛰었던 정상호가 29일 오전 LG와 4년 32억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앞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표시했고, 두산 역시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오재원은 4주 간의 군사기초훈련을 마친 뒤 FA협상에 임할 수 있을 전망.

그렇다면 이들을 제외하고 남은 선수(29일 정오 기준)는 총 8명. 이 중 야수는 박석민, 유한준, 고영민, 박재상까지 4명이며, 투수 역시 정우람, 손승락, 윤길현, 심수창으로 4명이다. 이 중 한화는 투수 4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고위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투수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김성근 감독과도 계속해서 교감을 나누고 있다. 김성근 감독 역시 투수 쪽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시즌에도 우리 팀이 투수 쪽에 있어서 애를 먹은 면이 있다. 그런 점들을 고려해 투수 쪽 영입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바로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영입 비용이다. 관계자는 "물론 영입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금액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FA 시장 질서를 우리 구단이 깨트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면밀하게 검토한 뒤 적정 금액을 가지고 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정우람과 윤길현은 김성근 감독이 SK 사령탑 재임 시절, 애제자로 키운 선수들이다. 또 손승락 역시 시즌 중 "대단한 클로저"라며 극찬한 바 있는 선수. 심수창도 '투수 조련사' 김성근 감독과 손을 잡을 경우, 또 다른 도약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한화가 FA 투수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오렌지 유니폼의 새로운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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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오 기준, FA 시장에 나온 투수 4명. (위로부터) 정우람-윤길현-심수창-손승락.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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