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박석민, 시장 나왔다.. FA 시장 "태풍의 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1.28 19:35 / 조회 : 2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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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 나온 박석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번 FA 시장 최대어라 할 수 있는 박석민(30)이 시장에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날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FA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은 28일 "박석민은 본인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외부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이번 우선협상 기간 동안 삼성은 박석민과 4차례 면담을 가졌다. 삼성은 "금액차이를 떠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삼성과 박석민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박석민은 시장에 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삼성 관계자는 28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구단이나 박석민이 어떤 금액을 이야기했는지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금액 차이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석민은 올 시즌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21, 25홈런 116타점에 OPS 0.992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비단 올 시즌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데뷔한 이후 10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97, 163홈런 638타점을 올렸고, 출루율 0.412, 장타율 0.506을 기록했다. 통산 OPS가 0.918에 달한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리그 최고 수준의 3루 수비를 자랑한다. 그야말로 공수를 겸비한 리그 최정상급 타자인 셈이다. 여기에 주장을 맡으며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공로도 있다.

이런 박석민이 시장에 나왔다. 어느 팀이든 군침을 흘릴 수 있는 자원이다. 3루수가 필요한 팀은 적지 않다. 보기에 따라서는, 기존 3루수가 있는 팀이라도 박석민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도 있다. 경쟁이 붙을 경우 지난해 윤석민(KIA)이 기록한 4년 90억원도 뛰어넘을 수 있다.

실제로 박석민은 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로 판단했을 때, 95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보인다. 박석민은 최근 3시즌 평균 5.96(스탯티즈 자료 기준)의 WAR을 기록했다. 이번에 FA를 선언한 22명 가운데 최고다. 지난해 FA 계약자들 기준으로 WAR 1.0당 약 16억원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95억원에 달하는 가치가 된다.

어쨌든 판은 깔렸다. 박석민이 시장 상황을 확인한 이후 삼성과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만, 일단 시장에 나간 이상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 박석민이 FA 시장 최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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