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 내 집 같아.. 딸 생긴 후 인생이 변했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5.1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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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AFPBBNews=뉴스1





기성용(26)이 BBC 인터뷰를 통해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스완지 시티에서의 생활을 공개했다.


영국 BBC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팬레터, 부성과 명성 :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기성용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BBC에 따르면 스완지 시티의 팬레터는 두 더미로 나뉜다. 기성용의 것과 아닌 것. "기성용이 2012년 셀틱 FC에서 이적한 이후 편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한국 팬들로부터 편지와 선물 그리고 한국 음식과 음료까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결혼하기 전에는 많이 받았는데 결혼한 이후에는 없다"고 웃으며 "항상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가 스완지에서 뛰게 된 이후 스완지의 경기가 TV 중계를 통해 방송됐다. 그래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스완지를 응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BC는 기성용에 대해 "26세인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A매치 80경기에 출전했다. 선덜랜드에 임대되기도 했지만, 기성용은 스완지에서의 첫 시즌에 캐피탈 원 컵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성용은 10대 초반 호주 브리즈번의 축구 아카데미에서 생활을 했다. 그 당시 코치였던 제프 홉키슨이 스완지 출신이다"고 밝히며 스완지와의 인연도 전했다.

기성용은 "그때는 그가 스완지에서 왔는지 몰랐고, 스완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완지에서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 스완지 시민들과 함께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내 집처럼 편안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축구 인생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 프랑스 축구 대표팀 지네딘 지단과 2002 월드컵 4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기성용은 "나의 첫 번째 영웅은 지단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뛰던 그를 기억한다. 지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고 그의 플레이를 따라 하려고 노력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호주에서 본 4강 신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은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한국을 무시했던 포르투갈,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물리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기성용은 "한국의 4강 진출은 나에게 큰 영감을 줬다.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2002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9월에 태어난 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기성용은 "내 인생 전체가 바뀌었다. 딸이 태어나기 전에는 나와 아내 둘만 생각했다. 지금은 아이가 우리의 1순위다"고 전했다.

"지금 아내와 딸은 한국에 있지만, 내년 1월에 스완지로 온다. 나의 아내는 스완지를 사랑한다. 스완지는 매우 좋은 사람들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우리 가족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스완지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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