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아들' 권현상, 자발적 '금수저' 포기가 보기 좋은 이유

[기자수첩]

유은총 기자 / 입력 : 2015.11.27 15:20 / 조회 : 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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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현상/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권현상이 자신이 '임권택 감독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8년간 연기자 활동을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자발적으로 '금수저'를 내려놓은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위대한 유산'에 출연한 권현상은 숨겨왔던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권현상은 자신의 아버지가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임을 공개하며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권현상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이 과대평가 받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본명인 '임재오'를 숨기고 권현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의 행동은 자신 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권현상은 "나의 실수로 인해 아버지께 누를 끼칠 수 없었다"며 영화인생 53년, 102편의 영화를 만들어 온 거장 임권택에 대한 존경과 함께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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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임권택의 그늘에서 벗어 나고 싶었다고 토로하는 배우 권현상/사진=MBC'위대한 유산' 영상캡처


권현상은 '아버지 임권택'의 그늘을 벗어나 지난 2008년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를 시작으로 밑 바닥부터 차곡차곡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현재 8년차 연기자 권현상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권현상은 스스로 '대한민국 영화 거장의 아들'이라는 '황금 금수저'를 과감히 내려놓는 모범을 보였다. 그의 행동은 최근 '금수저 논란'에 빠진 연예인 2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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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에브리원 '상상고양이'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금수저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혜정/사진= 이기범 기자


최근 '금수저' 논란을 일으킨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과는 비교되는 행보로 지적되고 있다. 조혜정은 방송중인 MBC 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극본 서윤희· 김선영, 연출 이현주)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재현이 운영하는 수현재 씨어터에서 일해온 조혜정은 아버지 조재현과 함께 함께 SBS 주말 가족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인물. '상상고양이' 주연발탁에 대해 "아버지 몰래 오디션을 봤고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는 조혜정의 해명은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 24일 첫 방송된 '상상 고양이'에서 조혜정이 펼친 연기는 '금수저 논란'에 이은 '연기력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다. 불안정한 발음과 어색한 표정 연기였다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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