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이유영, 한예종 출신 女배우의 예사롭지 않은 행보③

[★리포트-청룡상]

이다겸 기자 / 입력 : 2015.11.27 06:30 / 조회 : 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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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신예 이유영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유영은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간신'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그는 앞서 20일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도 데뷔작 '봄'으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인생에서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기에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신인상. 그런 상을 두 번이나 받았기에 이유영에 대한 충무로의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유영은 데뷔작이자 2014년 11월 개봉한 '봄'에서 삶에 지친 시골 아낙네인 민경 역을 맡았다. 당시 그는 누드모델을 제의받은 뒤 새롭게 거듭나는 연기를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이유영은 '그녀의 냉면 계산법', '간신', '그놈이다' 등에 연이어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신인 배우로서는 가지기 힘든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이유영은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안겨준 '간신'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작품에서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 역을 맡아 임지연과의 파격적인 동성 베드신을 보여줬다.

이러한 이유영의 행보는 앞서 데뷔한 한예종 출신 배우 김고은·한예리를 연상케 한다.

김고은은 2012년 영화 '은교'로 데뷔했다. 당시 70대 노인과 여고생의 사랑이야기라는 줄거리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과 노출 논란으로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김고은의 연기력만큼은 빛났다.

'은교'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고은은 이후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20대 여배우로 급부상했다.

한예리 역시 2007년 단편 데뷔작 '기린과 아프리카'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뒤 '코리아', '동창생', '해무'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수상 후 "후보분들이 워낙 쟁쟁하셔서 상을 못 받을 줄 알고 수상소감 준비못했다"면서도 차분하게 소감을 이어가는 이유영의 모습에서 준비된 여배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20대 여배우가 기근이라는 충무로에서 이유영이 김고은·한예리를 잇는 새로운 얼굴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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