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로 본 FA 최대어는 박석민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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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WAR은 Wins Above Replacement의 줄임말로, 흔히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라 번역된다. 리그 평균적인 선수 대신 이 선수가 가져다 준 승수라 생각하면 쉽다. 올 시즌 MVP인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의 WAR은 12.16이다. 리그 평균 수준의 1루수를 썼을 때보다 테임즈를 쓰면 12번 정도 더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이며 당연히 몸값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올해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몸값이 얼마나 될지 예측해 볼 수 있다. 지난해 10개 구단은 FA 20명에게 720억 6000만원을 썼다. 선수 1명에게 평균 36억 300만원을 줬다. 이들 20명의 FA 직전 3시즌 평균 WAR은 2.21이었다. 즉, 평균적으로 WAR 1.0당 약 16억원을 받았다. 예를 들어 SK 김강민은 2012~2014시즌 평균 WAR이 3.68이었는데 4년 56억원에 계약했다. 김강민은 WAR 1.0 당 약 15억원을 받은 셈이다.

이번 겨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명이 FA를 신청했다. 투수 8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어느 팀에 가더라도 마무리 또는 셋업맨을 맡을 수 있는 정우람, 손승락, 이동현 등 중간투수들과 각 포지션별 최대어로 꼽히는 3루수 박석민, 2루수 오재원, 외야수 김현수 등이 과연 얼마나 받을 지가 관심사다.

먼저 정우람의 최근 3시즌 WAR은 3.98이다. 중간투수의 경우 WAR이 2.0만 넘어도 정상급으로 평가 받는데 정우람은 4.0에 육박한다. 지난해 평균을 적용한다면 정우람은 총액 63억원 정도 규모의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이동현은 최근 3시즌 평균 WAR 2.26을 기록해 총액 36억원, 손승락은 3.00으로 48억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타고투저인 KBO리그의 흐름과 마무리투수 기근 현상으로 이 정도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4년 65억으로 중간투수 최고액을 기록했던 안지만의 3시즌 WAR은 3.21이었다. WAR 1.0의 가치를 리그 평균인 16억원이 아니라 20억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이를 적용하면 정우람은 80억, 이동현은 45억, 손승락은 60억까지 받을 수 있다.

박석민 또한 어마어마한 거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통산 출루율이 4할이 넘을 정도로 기복이 적고 최근 4년 연속 OPS 9할을 돌파했다. 최근 3시즌 평균 WAR 5.96으로 FA를 선언한 22명 중 최고다. 역시 WAR 1.0당 16억원으로 계산하면 무려 95억원이 넘는 초고액을 받게 된다. KBO리그 역대 최고액은 지난 시즌 KIA 윤석민이 받은 90억원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현수는 국내에 잔류한다면 역대 최고액 경신이 확실시 된다. 100억원 돌파는 기정사실이다. 최근 3시즌 평균 WAR이 5.10으로 박석민보다 낮지만 3년 연속 WAR이 올랐다. 올 시즌 WAR은 무려 7.01이었다. 다만 같은 계산법을 적용하면 8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자료:www.statiz.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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