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자멜 콘리, 패배 속 전자랜드의 위안거리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1.25 20:59
  • 글자크기조절
image
자멜 콘리. /사진=KBL 제공





자멜 콘리가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골밑 득점력은 준수했다. 비록 전자랜드는 패했지만 콘리의 활약은 작은 위안거리였다.


콘리는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서 2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77-82로 패했지만 콘리의 경기력은 인상 깊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3, 4번을 볼 수 있는 빅맨이다. 허버트 힐이 힘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 힘을 보강하기 위해 데려왔다.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외곽찬스를 잘 만들어줬으면 한다. 기술을 갖고 하는 선수는 아지미나 전투력은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착해서 그런 전투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콘리는 1쿼터 1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kt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기술에 당하며 점수를 내줬지만 골밑에서 블레이클리에게 힘으로 밀리는 모습은 아니었다. 2쿼터에도 콘리는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골밑에서 저돌적인 모습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kt는 블레이클리를 빼고 장신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를 투입했다. 심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높이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 초중반 힐과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3쿼터 콘리는 골밑에서 투지를 보였다.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콘리는 블레이클리를 상대로 골밑에서 자신감을 보이면서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고 기습적인 돌파로 득점인정반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더불어 스텝백 슛을 성공시키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4쿼터에도 콘리는 전자랜드 공격이 중심에 서면서 착실히 점수를 올렸다. 경기 종료 15초 전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3점슛을 넣기도 했다. 이날 콘리의 공격력은 돋보였다.

아직 보완점은 많다.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스크린을 걸기 위해 분주히 돌아다녔지만 상대 수비의 길목을 제대로 막지는 못했다. 유도훈 감독의 말처럼 적응기간이 필요해보였다. 하지만 공격에서 만큼은 합격점을 받았다. 기존 단신 외국인 선수 알파 뱅그라가 외곽 플레이에만 집중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콘리는 인사이드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앞으로 콘리가 전자랜드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