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FA 단속' 롯데, 송승준-심수창과 협상 진행은?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1.25 16:06 / 조회 : 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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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과 심수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번에는 내부 FA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장원준(30)을 떠나보내며 전력 구성에 큰 타격을 입은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송승준(35), 심수창(34)을 꼭 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롯데 관계자는 25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심수창은 지난 23일 구단과 1차 협상을 가졌다. 첫 만남이었던 만큼 계약 등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른 FA인 송승준은 이날(25일) 저녁 외부에서 만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며 두 선수와의 협상 진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롯데의 성적은 아쉬웠지만 심수창과 송승준은 각각 임팩트 있는 모습과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지난해까지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던 심수창은 올 시즌 4월 네 차례 등판(선발 3경기, 구원 1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아쉽게도 선발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그는 시즌 초반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깜짝 선발 카드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최종 성적은 아쉬움이 남았다. 5월부터 불펜으로 이동한 심수창은 바뀐 보직에 적응한데 애를 먹었고, 시즌 막판까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며 4승 6패 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01의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롯데로서는 심수창을 선발 자원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었다.

송승준도 늘 그래왔듯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8월 중순 팔꿈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했지만 그는 25경기에 등판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 힘겨웠던 롯데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해줬다.

두 선수의 활용도는 크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롯데의 다음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선수는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밖에 정해지지 않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원준을 비롯해 김원중, 이상화, 박세웅 등 선발로 활용할 선수들이 제법 많은 편이지만 송승준과 심수창이 이탈하게 된다면 선발진에서 구심점을 잡아줄 고참급 투수들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내부 FA를 잔류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두 선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 마감기일이 오는 28일까지인 가운데, 롯데가 송승준과 심수창을 붙잡고 내부 FA 단속에 성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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