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말하는 '칠집싸이다'..'강남스타일' 벗고 '싸이스타일'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5.11.25 09:34 / 조회 :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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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 사진=영상 캡처


가수 싸이가 돌아왔다. '강남스타일'을 통해 세계적인 가수로 이름을 알린 싸이는 이제 '강남스타일'을 벗고 '싸이스타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싸이는 지난 24일 오후 11시부터 진행된 네이버 V앱 생방송 '싸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싸리텔')을 통해 컴백을 앞두고 팬들을 만났다. 이날 싸이는 7집 정규 앨범을 소개하며 '칠집싸이다'라는 제목을 공개했다. 싸이가 정규앨범을 낸 것은 지난 2012년 7월 15일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 6甲' 출시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총 9곡이 수록 된 이번 앨범에서 싸이는 첫 곡인 '아이 리멤버 유(I Remember You)'를 공개해 주목 받았다. 이 곡은 유건형과 공동 작곡하고 타블로가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자이언티가 피처링을 맡아 느낌을 더했다. 싸이가 기존에 발표했던 '어땠을까'의 뒤를 잇는 느낌으로 싸이다운 느낌에 감성을 얹어 듣기 좋은 노래였다.

이날 싸이는 계속해서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댓글을 많이 보는데 사람들이 초심을 찾으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 싸이 연관 검색어에 초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싸이는 "초심 찾기가 쉽지 않다. 어려운 것 같다. 초심을 찾는 것은 훈련소를 두 번 가는 것보다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유머러스하게 말했지만, '강남스타일'이 대박 난 이후 외국에서 활동했던 시간들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다. 또 '강남스타일' 이후 나온 '젠틀맨'과 '행오버'에 대해서 언급하며 초심을 잃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싸이는 "미국병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걸렸던게 맞다"라며 담담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강남스타일' 이후에는 곡이 잘 안 써졌다는 말과 함께 팬들 앞에서 겸허히 반성하는 듯 한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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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싸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초심을 찾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대한민국의 싸이, 그리고 국제가수 싸이 그 고민의 중간에서 내놓은 그의 해결책은 바로 내수용 타이틀곡과 수출용 타이틀곡이다.

싸이만의 색깔을 원하는 국내 팬들을 위해서는 싸이스러운 '싼티'(?)와 흥이 물씬 묻어있는 '나팔바지'를 내 놨고, 또 해외의 관심에 부합할 수 있는 노래인 '대디(Daddy)'도 수출용으로 준비했다.

싸이가 일명 수출용으로 준비한 노래는 '대디(Daddy)'로 이미 1여년 전부터 싸이의 타이틀곡이라고 알려진 노래다. 싸이는 이 곡을 최종 완성하는데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만큼 싸이는 "이 곡이 완성 된 후 양현석 형과 짜장면을 먹었다고 사진을 올렸는데 그 이후로 짜장면을 몇 번 더 먹었다"라며 이 곡을 여러번 고쳤다고 말했다. 여러 번 곡 수정 작업을 한 뒤 탄생한 노래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싸이가 내수용, 즉 국내용 타이틀곡으로 준비한 '나팔바지'는 우리가 말하는 싸이스러운 감성과 흥, 댄스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이 노래로 여러분들이 말하는 싸이의 초심을 찾았다. 예전의 싸이 모습 그대로를 담았다. 완전 싸이 감성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강남스타일'을 벗고 '싸이스타일'로 국내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또 내수용 '나팔바지'와 수출용 '대디'가 한국과 미국의 음원차트를 더블킬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싸이는 오는 12월 1일 0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이어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하며 신곡들의 퍼포먼스를 팬들 앞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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