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적' 이학주, 2016시즌 ML 승격 가능성 높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1.25 08:52 / 조회 : 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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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학주.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학주(25)의 모습을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24일 "이학주의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반적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은 단장이 나서지 않는데, 이번 이학주의 계약은 샌프란시스코의 바비 에반스 단장이 직접 주도했다. 당장 주전은 아니더라도 주전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백업 유격수로 메이저리그에서 뛸 전망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 백업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만큼, 크로포드가 부상을 당할 경우 이학주가 선발 유격수로 경기에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탬파베이 레이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이학주는 24일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자세한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총 10개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위의 관계자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팀 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화이트삭스가 가장 높은 수준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세 구단의 조건은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학주는 단장이 계약을 직접 주도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선택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이학주는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만 활약했다. 7시즌간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타율 0.270, 646안타 20홈런 197타점 389득점이었으며, 수비율은 0.948이었다.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학주는 2013년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 소속으로, 시즌 초반 15경기에서 타율 0.422, 1홈런 7타점 13득점 6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슬라이딩에 부딪혀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아쉽게도 그대로 시즌을 마감해야했다. 눈앞에 다가온 듯 했던 메이저리그 승격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이학주는 다행히 재활을 거쳐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타율 0.203, 4홈런 23타점 36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고, 올 시즌에도 타율 0.220, 3홈런 27타점 33득점으로 공격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새로운 팀에서 2016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탬파베이 시절보다 좀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 7시즌 간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물렀던 이학주가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리그 승격을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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