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연예계 도전, 안정환·송종국보다 잘하고 싶다"(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11.25 07:00 / 조회 : 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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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이천수/사진=임성균 기자


'축구 스타' 이천수(34. 인천유나이티드)가 방송인으로 전향으로 앞둔 가운데,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게 될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천수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다. '축구 선수'로서는 공식적으로 마지막 경기를 앞둔 그는 이제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 1막을 열 계획이다. (2015년 6월 19일 스타뉴스 단독보도)

푸른 잔디가 깔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하던 이천수는 이제 연예계에 진출, 그간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가 일찌감치 방송 활동을 계획한 이유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하나의 디딤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천수는 "이제 내려놓아야 할 시점이라 은퇴를 결심했다"며 "은퇴를 한 선배님들은 '최대한 오래 선수 생활을 해야 된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제 (그라운드를) 떠나야 할 시점이기 때문에 은퇴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사실 은퇴 선언 기자회견(11월 8일) 다음 날 후회는 했다"며 머쓱해 하는 그는 "축구만 보고 살아왔으니 당연했다. 하지만 딱 하루만 후회했고, 그 다음부터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저도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새로운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천수는 "가정도 있고, 아이도 있으니까 방송 활동이든 다른 활동이든 제게 주어지는 일은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며 "'잘 할 수 있을까'는 걱정도 있지만, 축구 하듯이 열심히 뛰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운동하듯이 열심히 준비하고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 프로그램, 관계자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천수의 방송 활동에 자꾸만 관심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는 안정환, 송종국, 이영표, 이운재 등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함께 활약한 이들도 연예계(또는 방송)에 발을 들여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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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이천수/사진=임성균 기자


이천수는 자신보다 앞서 그라운드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선배들과 경쟁 아닌 경쟁을 하게 됐다. 선배들과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그는 "형들이 이미 좋은 길을 닦아놓아서 부담은 없다"고 했다.

그는 "형들에 비해 내세울 것은 없지만, 그들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좋게 생각하면 제가 선배들이 남긴 길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반대로 생각하면 후발 주자의 도전이다. (안)정환이 형보다 잘 해 볼 각오다"고 말했다.

이어 "제 삶은 축구 경기처럼 이기고, 지고, 뺏고, 뺏기는 그런 치열한 삶이었다. 1등을 해 본 적이 없지만, 1등을 긴장시키고 견제하고, 잡으려 했었다. 이 방송 활동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살 자신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새로운 인생을 여는 만큼 걱정도 욕심도 많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이천수가 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축구 스타에서 연예 특급 스타 탄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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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이천수/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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