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후 칼럼니스트 "황재균 포스팅, 다저스 등 관심"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1.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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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사진=뉴스1





많은 관심을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7)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단 한 팀도 롯데 측에 손아섭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포스팅 후발주자인 내야수 황재균(28)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 야후스포츠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이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관해 언급했다.


파산은 24일(한국시간) 손아섭의 포스팅 무산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 포스팅 주자는 파워히터 3루수 황재균이다. 그는 다저스를 비롯한 여러 팀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해까지 황재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 2009년 히어로즈 소속으로 기록했던 18홈런이었다. 이밖에도 1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시즌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2011년(12홈런), 2014년(12홈런)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벌크업에 매진한 황재균은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뛰어난 내구성을 발휘하는 한편, 타율 0.290, 26홈런 97타점으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생산력을 선보였다. 비록 전반기(85경기-타율 0.306, 22홈런 65타점)에 비해 부진한 후반기(59경기-타율 0.267, 4홈런 32타점)를 보냈지만, 핫코너를 책임지며 준수한 파워를 선보인 그에게 미국 현지 매체에서도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중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황재균이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 화이트삭스는 3루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먼저 코너 길라스피는 3루수로 출전해 타율 0.234(158타수 37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시즌 중반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이밖에도 마이크 올트(타율 0.231, 2홈런 3타점), 고든 베컴(타율 0.223, 5홈런 16타점), 타일러 살라디노(타율 0.221, 4홈런 20타점) 등도 한숨을 자아내게 하는 성적을 남겼다. 네 선수가 번갈아가며 핫코너를 맡은 화이트삭스는 3루수 전체 타율 0.226을 기록, 휴스턴 애스트로스(타율 0.223)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3루수 타율을 기록했다. 13홈런(ML 공동 26위), 50타점(ML 최하위) 등 생산력 측면에서도 낙제 수준이었다.

이밖에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 파산이 "황재균이 다저스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었다"고 언급했다는 점도 흥미를 모은다. 다저스의 올 시즌 주전 3루수는 저스틴 터너(31)로, 터너는 올해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 16홈런 6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3루수로 출전한 성적만 놓고 본다면 타율 0.306, 14홈런 52타점이었고, 3루에서 774이닝을 소화하며 0.960의 나쁘지 않은 수비율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터너의 계약 기간이 2년 정도 더 남아있고, 전성기에 올랐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황재균의 다저스행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구단 명이 거론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는 구단들이 여럿 있다는 점에서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지금 시점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황재균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손아섭에 이어 메이저리그 포스팅 진행을 요청한 그에게 과연 어떤 팀들을 관심을 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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