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전망한 푸이그 트레이드 시나리오 5가지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11.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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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악동' 야시엘 푸이그가 결국 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앤디 반 슬라이크의 폭탄발언 이후 트레이드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ESPN이 유력한 시나리오 5가지를 예상했다.


푸이그가 졸지에 찬밥신세가 돼 버린 건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팀 동료 스캇 반 슬라이크의 아버지 앤디 반 슬라이크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저스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단장에게 푸이그를 내보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최고 연봉자는 다름아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였다.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푸이그를 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ESPN은 24일 아예 상대 팀과 선수까지 정해줬다. 1순위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 2순위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아비사일 가르시아 또는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 3순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불펜투수 켄 자일스, 4순위가 시애틀 매리너스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 5순위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만 또는 마무리 잭 브리튼이었다.

먼저 카라스코는 올 시즌 14승 12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83⅔이닝 동안 탈삼진 216개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5년 3750만 달러로 계약 돼 있어 가성비도 훌륭하다. 공격력 보강이 시급한 인디언스에게 푸이그는 매력적이다. ESPN은 이 카드가 다저스에게 가장 알맞다고 분석했다.


화이트삭스는 가르시아를 매물로 내놨지만 다저스는 퀸타나를 원할 것이라 지적했다. ESPN은 "퀸타나는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최근 3년간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이 12.9다. 카라스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라 주장했다.

필리스와 트레이드가 진행된다면 1대1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ESPN은 "리빌딩에 돌입한 필리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외야수는 4명 뿐이다. 게다가 2명은 내야수 출신이라 푸이그는 완벽히 필리스가 찾는 선수다. 다저스가 자일스를 데려온다면 켄리 젠슨 앞에 훌륭한 셋업맨을 놓을 수 있다. 하지만 푸이그를 불펜투수 1명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 관측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전 외야에 불었던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유일하게 '논외의 대상'이었었다. 작년 말 취임한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과 파한 지하디 단장이 노쇠한 외야진의 물갈이를 추진할 때에도 푸이그만이 트레이드 불가 대상이었다. 안드레 이디어와 칼 크로포드도 입지가 좁아졌고 프랜차이즈 스타 맷 켐프가 트레이드 될 정도로 강한 개혁의 물결이 일었으나 안전지대에 있었던 푸이그였다. 하지만 다저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커쇼가 푸이그를 저격한 이상 조용히 넘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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