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꼰도르 빠사', 희망 가득한 남미멜로디에 취한다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5.11.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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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그림형제


국내 최초로 남미 전통음악 밴드가 등장하는 영화 '엘 꼰도르 빠사'(감독 송재용 제작 그림형제)가 국내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 귀에도 익숙한 멜로디의 남미 전통음악 '엘 꼰도르 빠사'를 영화제명으로 차용한 이 영화는 '행복을 부르는 기적의 멜로디'란 부제 그대로 치유와 사랑의 힘을 담아낸 휴먼드라마다.


'엘 꼰도르 빠사'에 등장하는 남미 밴드는 오랫동안 국내에서 거리 공연을 펼쳐와 팬클럽을 갖고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에콰도르 출신의 4인조 '가우사이'밴드다.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이 모두 4인조 가우사이밴드와 흥겨우면서도 애잔한 감성의 남미 전통음악으로 수놓아졌을 만큼 이들이 연주하는 엘 꼰도르 빠사 등 남미음악이 주는 특유의 낙천성과 때 묻지 않은 감성 멜로디의 행복감에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다.

이들은 시골 국도변의 한적한 휴게소 무대에 오른다. 세상과 섞이지 못하는 일군의 주변 군상들과 우연하게 이곳에 흘러든 남미밴드 가우사이가 엮어가는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가우사이밴드로 인해 작은 세상의 기적들이 일어난다는 게 영화의 주된 골격이다.

타국 땅에서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가우사이 밴드의 낙천성과 삶의 열정은 고스란히 행복 바이러스로 다가 와 감동을 안긴다. 영화 '엘 꼰도르 빠사'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보듬으며 살다 보면 행복의 유토피아가 바로 여기라고 말하는 듯한 진한 감동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도 그래서 나왔다.


이번 영화에서 단독 주연을 맡아 가우사이밴드와 카메라 앞에 섰던 여주인공 '수하'역의 강예원은 이들의 공연 모습에 반해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당시 두 말 않고 출연 결정을 했다는 후문. 강예원은 "흥겨움 속에 희망과 삶의 애잔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가우사이밴드의 감성매력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출연하게된 배경을 밝혔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영화 사전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모았던 '엘 꼰도르 빠사'는 이달 말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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