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현수, 프리미어12 기세 ML행으로 이을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1.22 07:00 / 조회 : 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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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를 넘어 한국의 간판타자로 우뚝 선 김현수(27)가 메이저리그 도전의사를 밝혔다. 정규 시즌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인 프리미어12서 보여준 김현수의 인상 깊은 활약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김현수는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 전날인 20일 "좋은 기회가 오면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건이 되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식 선언이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현수의 메이저리그행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박병호, 이대호, 손아섭, 황재균 등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프리미어12서 정교한 컨택 능력과 함께 찬스를 놓치지 않는 클러치 능력까지 선보이면서 모든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김현수는 한국의 붙박이 3점 타자로 한국의 중심타선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우승에 앞장섰다. 대회서 김현수는 타율 0.333(33타수 11안타)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단순히 안타만 많이 친 것이 아니다. 타점 기록을 보면 더욱 놀랍다. 김현수는 8경기서 13타점을 올리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점을 생산해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현수는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미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미국 언론에서 다뤄진 바 있다.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김현수는 지난 10년간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였다. 27살의 FA신분으로 포스팅이 필요 없다"면서 "김현수는 박병호나 이대호와 같은 순수 파워히터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팀이 찾고 있는 타자다"고 김현수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더불어 올해 김현수는 약점으로 꼽혔던 큰 경기 징크스도 털어냈다. 가을야구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김현수는 이번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을 기록하며 두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프리미어12서도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한국 최고의 교타자로 꼽히는 김현수의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추측은 이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도전의사를 밝힌 만큼 김현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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