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신혜선 "한설이요? 당연히 싸가지 없죠"(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11.17 16:50 / 조회 : 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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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 /사진=임성균 기자


풋풋한 매력을 가진 배우 신혜선(26)은 올해로 배우 3년차다. 그럼에도 tvN '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MBC '그녀는 예뻤다'까지 인기 드라마에서 조연 역할을 꿰차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각 두 작품에서 신혜선은 다소 상반된 연기를 선보였지만, 모두 어색하지 않은 존재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무래도 차분한 모습보단 얄미운 모습이 기억의 뇌리에 더 스치는 법이다. 신혜선은 지난 12일 종영한 '그녀는 예뻤다'에서 얄밉지만 귀여운 모스트 편집팀 직원 한설 역을 연기하며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조연임에도 신혜선이 전하는 배우로서 잠재성은 무궁무진했다.

"앞서 '오 나의 귀신님'도 그렇고 이번 '그녀는 예뻤다'도 모두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다 잘 돼서 기분이 좋아요. 다만 제가 좀 힘들었던 부분이라면 '오 나의 귀신님'의 차분한 캐릭터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았던 거랄까요."

말 대로라면 '그녀는 예뻤다'의 한설이 본인의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뜻이었다. 이에 "얄미운 모습도 비슷하다는 말도 들었다"고 되묻자 신혜선은 깜짝 놀랐다.

"정말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물론 제가 생각하기에도 한설은 좀 싸가지가 없긴 해요.(웃음) 작가님께서 만들어주신 그 캐릭터에 전 충실했죠. 한설은 정말 귀엽지만 얄미운 성격을 연기해야 하는 점에 있어서는 좀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한설은 극 중 모스트 편집 팀에서 회장 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다소 속물 캐릭터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어찌 보면 전형적인 밉상 캐릭터로도 그려질 수 있었지만, 신혜선은 이를 자신만의 귀여운 매력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모스트 편집 팀 내 회장 아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나 내심 접근했던 한설의 입장에서 신혜선은 "그냥 김신혁(최시원 분)일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본도 안 나오고 추측하기가 쉽지 않아서 전 그저 김신혁이 회장 아들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혀 다른 인물일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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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 /사진=임성균 기자


'그녀는 예뻤다'는 끝났지만 신혜선은 모스트 편집 팀 직원들과 함께 아직도 친분을 갖고 연락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특히 선배 황석정의 존재감을 높이 샀다.

"사실 촬영장에서는 많이 마주치진 못했지만 등장하실 때마다 분위기가 항상 바뀌었던 것 같아요. 특유의 활기찬 모습이 황석정 선배님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게 정말 대단했어요."

신혜선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최시원이 연기한 김신혁의 영상 편지 신을 꼽았다.

"솔직히 울컥했어요. 김신혁이 텐으로 돌아가서 그렇게 진지한 모습으로 한 명 한 명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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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 /사진=임성균 기자


지난 2013년 KBS 2TV '학교2013'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신혜선은 '고교처세왕', '엔젤아이즈', '오늘도 청춘' 등 주요 작품들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에 대한 열망 하나만으로 나 홀로 준비를 이어간 신혜선은 '오 나의 귀신님' 합류와 함께 소속사 계약에도 성공하며 배우 활동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데뷔가 좀 늦긴 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하기 위해 차근차근 관련 학과에 진학했고 배우라면 제 열정을 다 쏟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연기를 준비하게 됐어요."

"믿음이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신혜선은 지적인 연기부터 악역, 소시오패스, 격정 멜로 등 차기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그녀는 예뻤다'에서의 한설 캐릭터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어 신혜선이 말한 캐릭터를 떠올리긴 쉽지 않다. 물론 이 역시 신혜선의 능력일 것이다.

라이징 스타 신혜선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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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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