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예뻤다' 안세하 "김풍호가 회장아들? 아무도 몰랐죠"(직격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11.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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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세하 / 사진=김창현 기자


"아무도 몰랐어요. 회장님 아들이라니, 저는 일단 제쳐놓고 생각했죠."

배우 안세하(29)가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뜻밖의 반전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안세하는 '그녀는 예뻤다'에서 잡지사 모스트의 기자 김풍호 역을 맡아 활약 중. 덥수룩한 수염에 더벅머리로 여기저기를 긁어가며 지내는 인물로, 김씨인 탓에 회장 아들 후보로 꼽혔지만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상황. 그러나 지난 4일 방송분에서는 바로 그가 회장의 아들이었음이 밝혀져 극 안팎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안세하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귀띔하지 않았고 아무도 몰랐다"며 "만약 내가 회장 아들이라면 (극 중 고모가 되는) 라라(황석정 분) 선배님과 닮아서 그럴 것이라는 이야기만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세하는 "저 같은 경우엔 제가 회장 후보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꽤 있었다. 전에 본방사수 하는 친구한테 '나도 후보'라고 했더니 '알겠고~' 하고 넘어가더라"며 "전혀 사전에 이야기가 없다가 1주일 전 대본을 받고서야 김풍호가 회장의 아들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반전의 주인공임을 기뻐하는 대신 캐릭터를 살폈다고. 안세하는 "대본을 받고 "이전 연기 톤이 비슷했나, 전에 쌓아왔던 데서 반전이 생기나를 생각했다"며 "회장 아들과는 너무 거리가 먼 연기를 했는데 갑자기 이러면 보는 사람이 이해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안세하는 '그녀는 예뻤다'를 비롯해 최근 드라마 '미래의 선택', '신의 선물-14일', '라스트', '용팔이'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어떤 살인'에서도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달아 맡으면서도 매번 쏙 녹아나는 모습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세하는 "정체가 드러났지만 이후에도 풍호 스타일로 밀고 갈 예정"이라면서 "나그네같은 인물을 그리는 게 목표였다. 풍호는 조용조용하면서 씻지도 않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안세하는 "감독님은 정체를 알고 계셨는지 궁금하다. 남들 출근할 때 미리 와서 자고 있으라는 디렉션을 주셨는데, 알고 그러셨던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1986년생인 안세하는 극중 여주인공인 황정음보다 실제로는 한 살 아래. 그는 "극중 풍호가 나이가 들어 보였으면 해서 '노안'으로 보이는 게 목표였다. 황정음씨에게 누나라고 부르면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란다"면서 "촬영을 마치면 제일 먼저 수염을 깎고 머리스타일도 바꿀 계획"이라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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