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국민타자' 이승엽, 삼성의 중심 잡아줄 '기둥'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26 11:58 / 조회 :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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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국민타자' 이승엽(39)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없어서는 안 될 타자다. 화려한 커리어도 커리어지만, 부진하다가도 필요한 순간 한 번 씩 해주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번에는 최악의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점에서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선다.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삼성이지만, 이승엽이 팀의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는 셈이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1차전 선발로 알프레도 피가로를 예고했다. 두산은 유희관이 나선다.

무엇보다 1차전이 중요하다. '분위기 싸움'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기전에서 1차전 기선제압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삼성으로서는 주축 투수 3명이 모두 빠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전력누수가 크다.

류중일 감독과 박석민, 구자욱이 미디어데이에서 "분위기 좋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지만,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한껏 기세가 오른 두산이 더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들자면 '베테랑의 힘'이다. 삼성은 팀을 이끌 수 있는 중량감 있는 베테랑을 적잖이 보유한 팀이다. 그중에서도 이승엽이 갖는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다.

이승엽은 팀 내 최고참이다. 한국나이로 40세지만, 올 시즌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 OPS 0.949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지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이승엽은 기록 외에도 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어린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일침을 가하는 엄격함도 갖췄다. 큰 경기에서 이런 베테랑의 존재는 분명 큰 힘이다.

마침 상대인 두산전 성적도 좋았다. 올 시즌 두산전 14경기에 나서 타율 0.492, 3홈런 10타점, OPS 1.260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두산을 상대로 가장 OPS를 기록한 선수가 이승엽이다. 비록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125, 1홈런 4타점에 그치기는 했지만, 필요할 때 타점을 만들어내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제 대망의 1차전이 열린다. 삼성으로서는 통합 5연패 달성을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관문인 셈이다. 과연 삼성이 1차전을 잡고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후 계속 승리하며 우승까지 갈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이승엽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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