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유희관, 부활의 날개짓 펼칠 수 있을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0.26 08:39 / 조회 : 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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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부진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부활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희관은 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정규시즌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로 리그 정상급 좌완 중 한 명으로 맹활약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부진의 시작은 9월부터였다. 9월 5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7.52로 치솟았다. 지난 3일에 KIA와의 치른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경기에서는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이범호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포스트시즌에도 두산의 3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잡았지만 힘을 내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로 나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포스트시즌 2경기 모두 조기강판 된 것.

유희관의 부진에도 불구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유희관을 낙점했다. 정규 시즌 때 부상 선수 속출로 불안했던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줬던 유희관에 대한 믿음을 보인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25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유희관이 해줘야지 우리가 시리즈를 조금 더 재미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각오가 남다르다. 편하게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키포인트는 유희관이다"면서 유희관의 부활을 기대했다.

포스트시즌서 3선발로 나서고 있는 유희관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정규시즌 때 보였던 맹위를 되찾는다면 두산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경우에 따라 유희관이 한국시리즈서 2경기 이상 등판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1-2선발인 니퍼트, 장원준의 컨디션이 좋은 가운데 유희관까지 살아난다면 두산은 계산이 서는 선발 야구를 선보일 수 있다.

유희관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것도 참 민망하고, 죄송스럽다. 잃을 것을 다 잃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편안하게 던지려고 생각한다. 시즌 막판 부진했고, 이를 만회하고자 한 것이 역효과가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잃을 것이 없다. 편안하게 던지겠다. 못 던지면 비난 감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희관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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