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염경엽 감독 "밴 헤켄, 에이스답게 최고 피칭"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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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마침내 반격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서 천금 같은 1승을 챙긴 셈이 됐다. 투타의 조화가 돋보였다. 선발 밴 헤켄이 호투했고, 타선도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밴 헤켄의 호투와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반격 1승에 성공했다. 잠실 2연전을 다소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투타에서 두산에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선발 밴 헤켄은 7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투수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썩 좋지 못했던 타선이었지만, 이날은 다른 모습을 보인 셈이다. 결국 넥센으로서는 투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두산을 잡은 경기가 됐다. 좋은 결과를 얻은 셈이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밴 헤켄이 많은 부담을 안고 나갔을 텐데, 에이스답게 최고의 피칭을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쌓았다. 타순이 터지면서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래도 서건창이 홈런 쳐줬고, 유한준이 살아난 것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반전의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밴 헤켄이 잘 던졌고, 서건창과 김하성의 홈런으로 넥센다운 야구를 한 것 같다. 이후 추가점이 나와야 할 포인트에서 타선이 찬스를 연결시키면서 득점을 올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자들을 모았을 때 타선이 터져야 편한데, 이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후반에 추가점을 올리면서 풀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조상우가 안 나가는 것이었다. 밴 헤켄이 완투 페이스였다. 한국 와서 첫 완봉승을 기대했지만 안 됐다. 밴 헤켄의 투구수가 (계획을) 넘어가면 조상우를 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전 경기에서 안 좋았기 때문에 한 번 던지고 가는 것이 조상우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잘 마무리해줘서 조상우에게 고맙다.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봐야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 차례 나온 주루사에 대해서는 "오늘 같은 경우는 도루 미스로 인해 나온 것이다. 고종욱이 죽은 것은 아쉬웠다. 유한준 같은 경우는 죽어도 다음 이닝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사인은 낸 상황이었다"라고 답했다.

4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양훈이 나간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100개를 넘기지 않는 쪽에서 던지게 할 것이다.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여유가 있었으면 김상수도 생각했는데, 가장 강한 카드로 가야하기 때문에 양훈을 낸다. 다음에는 조금 더 휴식 시간을 길게 줘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한준이 멀티히트를 친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 표정이 밝아졌다. 유한준이 안타를 치고 타점을 올리면서 우리 타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흐름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1-2차전에 비해 덕아웃 분위기가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택근도 부담을 안 가졌으면 한다. 내일 경기 잘 하면 된다. 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기마다 히어로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예를 들어 15타수 3안타를 쳐도 이 3안타가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포스트시즌이다. 어차피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다. 어떤 포인트에서 어떤 안타를 쳤는지가 중요하다. 한 경기가 끝나면 지우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세 번 연속으로 좌완 선발을 만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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