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타가 만난 스타] 김태희 "'용팔이', 정말 절실했어요"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10.13 11:02 / 조회 : 17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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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 /사진=임성균 기자


김.태.희.

이 이름 석 자가 대한민국에서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그 자체만으로 미모의 대명사요, 김태희는 여기에 '서울대 출신 여배우'라는 프리미엄까지 붙는다. 남부러울 것 없을 것 같은 이 여배우는 그러나 데뷔 15년 동안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김태희만의 연기 스타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녀가 가진 수 많은 '최고' 타이틀은 연기에서마저 '최고'가 아니면 안됐다. 속앓이도 심했을 것이다. 적어도 '용팔이'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최근 종영한 '용팔이'는 올해 SBS가 시청자들에게 내놓은 수작 중 하나로 꼽힌다. 극 중반을 넘어서며 스토리 전개에 대한 일부 시청자 불만도 있었지만 20%가까운 시청률은 이 드라마가 '성공한 드라마'라는 것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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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용팔이' 한여진 역 김태희 /사진=SBS


김태희도 드라마 성공의 일등공신 중 하나다. 그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에 대한 대중의 의문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3년이나 식물인간처럼 누워지내다 김태현(주원 분)의 도움으로 깨어나 복수에 성공한 한여진이 그랬듯 김태희도 깨도 일어섰다. 스토리 전개에 대한 논란은 있을지언정 김태희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은 크지 않았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스타뉴스는 스타뉴스가 만난 스타를 집중 탐구하는 '스타가 만난 스타'. 두 번째 주인공은 '용팔이' 여주인공 김태희다.

김태희는 "'용팔이'는 욕심을 버렸던 작품"이라고 했다.

"'용팔이'는 초심으로 돌아가 욕심을 버리고 선택했던 작품이에요.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여진이의 아픔을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태희는 '용팔이'에서 기존에 선보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 한여진은 사랑하는 남자를 이복 오빠 한도준(조현재 분)의 계략으로 잃고, 자살을 시도했다 겨우 살아났지만 3년을 죽은 것처럼 잠든 채 지내야 했다.

한도준은 한신그룹의 회장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동생 한여진을 일부러 잠재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후 태현의 도움으로 깨어난 여진의 복수심을 안방극장에 전해야 하는 게 이번 작품에서 김태희가 해야할 일이었다. 김태희는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복수에 불타는 한여진 캐릭터를 살려냈다.

"기대감이 있었어요. 여진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극단의 상황에 처한 인물이잖아요. 분명히 새로울 것 같았죠. 배신감과 절망감에 빠져있던 여진이의 마음과, 제 절실한 마음이 겹치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사랑과 이해를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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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 /사진=임성균 기자


김태희는 '용팔아'로 지난 9일 열린 2015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9년 '아이리스'로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한지 꼭 6년 만이다.

"오래간만에 좋은 상을 받게 되서 무척 기뻐요. 예전에는 가능성과 기대감으로 상을 주신 것 같은데 이번에는 진심어린 열정과 노력을 알아봐주시고 주신 상인 것같아 더욱 값지게 느껴져요."

오랜만에 인정을 받은 김태희는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앞으로도 새로운 캐릭터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싶어요. 끊임없이 발전하는 좋은 배우, 그리고 멋진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다음 작품을 고민 중인데 조만간 결정해서 좋은 소식 전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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