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승부 뒤바꾼 석연찮은 사구 판정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10.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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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사구 판정이 승부를 뒤집는 빌미가 됐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9회말,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 나왔다. 결국 득점과 연결됐고 넥센은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넥센이 3-2로 앞선 9회말이었다.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8회부터 등판해 역투 중이었다. 9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김재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몸 쪽 깊숙한 공이었고 심판은 바로 출루를 선언했다. 느린 그림으로 확인한 결과 몸에 맞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1사 1루가 됐고 조상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정수빈과 허경민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서 민병헌을 가까스로 삼진 처리했으나 김현수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세이브에 실패했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넥센은 이미 48구나 던진 조상우 대신 김택형을 내세웠다. 김택형은 선두타자 오재원은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최주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루에 몰렸고 대타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재호에게 던진 공은 어차피 볼이었다. 1스트라이크 3볼로 타자에게 극도로 유리한 카운트였다. 몸에 맞는 공이 선언되지 않았더라도 아웃 시켰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 하나가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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