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관객" 20살 BIFF 역대최다 관객과 통했다

[제20회 BIFF 결산 기자회견]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10.10 11:42 / 조회 :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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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창현 기자


20살 성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2만7000여 명의 역대 최다 관객을 모으며 위기를 넘어선 안정감을 과시했다.


10일 오전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 캠퍼스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가 지난해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인 22만 6473명을 뛰어넘는 22만 7377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과의 대화(GV)를 역대 최다인 353회 진행하고 34회의 야외무대인사를 진행하는 등 관객과 함께하는 이벤트에 힘을 쏟았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담론의 장을 확장하는 영화제로 거듭났다고 영화제 측은 자평했다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하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개막일 바람과 비 때문에 걱정했지만 관객들의 사랑으로 전년보다 좋은 성과를 내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가장 큰 주인공은 관객이 아닌가 싶다. 작년 대비 극장 점유율과 관객수가 크게 증가했다. 해외 게스트들로부터 부산의 관객들이 젊고 열정적이며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감사를 돌렸다.


또 20회를 맞아 화려하고 떠들썩한 영화제보다는 부산국제영화제 고유의 정신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비전을 함께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 100'을 비롯해 '한국영화 회고전-1960년대 숨은 걸작', '지브리 특별전' 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가치를 재평가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영화제 측은 내년에도 '아시아영화 100'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올해엔 시네마테크처럼 옛날 영화가 많았다. 이를 언론과 관객이 이해해줬다는 것이 감사했다"면서 "올해 20주년은 지난 20년을 어떻게 해 왔는지를 보여드리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도약을 위해서는 기반을 닦아야 한다. 프로그래밍에 이정도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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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창현 기자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208개 사의 세일즈 부스가 마련돼 96회의 마켓 스크리닝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마켓 프리미어는 60편이다. 특히 E-IP(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이 처음 진행돼 시선을 모았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필름마켓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용을 새롭게 재편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증시 문제나 영화계의 거품 현상이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예상했으나 작년 수준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내실을 기했다. 토털 마켓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특히 지적재산권마켓 론칭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년 만에 부활한 캐스팅 마켓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만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전세계 최초로 지적재산권 마켓을 열었다.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했다고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 및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도록 하겠다. 관련 법이 각 나라마다 다르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에는 좀 더 강화하고 세분해 아시아 영화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개막해 10일 오후 폐막을 앞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6개 극장 35개 관에서 75개국 302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났다. 월드 프리미어는 9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1편이었다. 이날 오후 배우 박성웅과 추자현의 사회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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