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2] 추신수의 노련한 수비.. 베테랑의 관록 보였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10 09:45 / 조회 : 3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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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추신수.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또 한 번 잡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3)는 안타-타점과 함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한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토론토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있었던 1차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날은 안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타점과 득점도 더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로 승리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기본적으로 경기 자체는 4-4로 맞선 연장 14회초 나온 핸서 알베르토-딜라이노 드실즈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텍사스가 6-4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만큼이나 빛났던 부분이 바로 추신수의 수비였다.

텍사스는 3-1로 앞선 2회말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후, 크리스 콜라벨로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다음 타자는 러셀 마틴.

여기서 마틴에게 우측 큰 타구를 내줬다. 우익수 키를 넘길 수 있는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주자 싹쓸이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 여기서 추신수의 수비가 빛났다. 추신수는 다급한 움직임 없이 공을 응시하며 천천히 움직였다.

주자를 속이기 위한 움직임이었고, 이것이 통했다. 2,3루 주자 모두 추신수가 공을 잡는다고 판단해 베이스로 귀루, 태그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타구는 추신수의 키를 넘는 타구였고, 3루 주자 툴로위츠키만 홈을 밟았다.

2루 주자 콜라벨로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더불어 타자주자 마틴은 1루에 멈추고 말았다. 추신수가 펜스를 맞고 나온 공을 맨손으로 잡은 후 곧바로 2루로 뿌리며 타자주자의 진루를 막았다. 우월 2루타가 될 타구가 단타로 둔갑한 것이다. 추신수의 수비가 가져온 효과다.

물론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케빈 필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3-3 동점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수비가 없었다면 동점이 아니라 역전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었다. 베테랑의 관록이 엿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추신수는 8회초에도 드실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결국 드실즈가 홈을 밟으며 3-4에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화끈한 홈런이나 적시타를 친 것은 아니지만, 수비에서 팀플레이에서 착실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역전승을 일궈낸 셈이 됐다. 추신수의 가치가 빛난 하루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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