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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이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
슈틸리케호가 쿠웨이트 원정에서 승리하며 쾌조의 4연승을 질주, 조 선두로 도약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 55분(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2분 터진 구자철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미얀마, 라오스, 레바논을 모두 제압한 한국은 4연승을 달리며 쿠웨이트(승점 9점)를 2위로 내려앉힌 채 G조 선두로 올라섰다. 최종 예선행에 있어 7부 능선을 넘은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다. 한국은 향후 미얀마(홈)-라오스(원정)-레바논(홈)-쿠웨이트(홈)를 차례로 상대한다. 안방에서 3경기를 치르기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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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웨이트전 선발 라인업. /그래픽=김우종 기자 |
이날 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석현준을 배치했으며, 왼쪽 날개에는 구자철, 오른쪽 날개에는 남태희를 각각 세웠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권창훈이 선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주호-김영권-곽태휘-장현수 순으로 섰고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 이른 시간 터진 구자철의 선제골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쿠웨이트의 기선을 제압했다. 박주호가 왼쪽 지역에서 침착하게 트래핑을 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향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구자철이 헤더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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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 점유율을 서서히 높여나간 한국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볼 점유율을 서서히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쿠웨이트의 반격도 이어졌다. 전반 22분에는 알리 알 막시드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23분에는 정우영이 바데르 알무타와에게 파울을 범한 뒤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박주호와, 남태희 등을 앞세워 측면으로 공격 루트를 집중했다. 전반 31분에는 정우영의 중거리 슈팅이 키퍼 정면에 안겼다. 전반 37분에는 오른쪽에서 남태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슈팅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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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의 맹활약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분 구자철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석현준이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살짝 공은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18분 남태희를 빼는 대신 한국영을 투입하는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 카드로 한국은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가는 대신 권창훈이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후반 22분에는 구자철이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터닝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를 맞고 아웃됐다. 후반 27분에는 구자철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또 한 번 압둘가푸르 키퍼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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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의 전진 배치,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은 슈틸리케 감독
이후에도 한국의 맹공은 계속됐다. 후반 29분에는 석현준의 낮은 크로스를 권창훈이 문전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또 한 번 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석현준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는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쓰며 공격에 계속 비중을 뒀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40분에는 압술라이만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김승규가 쳐냈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파이살 알하르비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한국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해진 순간이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 종료까지 한 골을 잘 지킨 끝에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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