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경질' 롯데, 조원우 감독 선임 배경은?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0.08 14:47 / 조회 : 19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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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임 감독 조원우 SK 수석코치. /사진=OSEN






8위로 올 시즌을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감독이었던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롯데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SK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조원우 신임 감독은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7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김시진 감독을 대신해 이종운 감독을 선임했다.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종운 감독이 주루 코치 경력을 제외한다면 프로야구에서 코치 경험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이종운 감독은 5월까지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며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6월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이종운 감독은 6월부터 다소 들쭉날쭉한 선수 운영을 보여줬고, 끝내 롯데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결국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8위로 시즌을 마쳤고,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결국 롯데는 정규시즌이 끝날 때쯤 이종운 감독을 대신할 새로운 사령탑 후보를 찾아 나섰다. 롯데의 선택은 과거 코치로 롯데와 연을 맺은 바 있는 조원우 SK 수석코치였다.

조원우 감독은 감독 경험이 없다. 그러나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한화 이글스(2008-2009), 롯데(2011-2012), 두산 베어스(2013), SK(2014-2015)에서 코치 생활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그 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2011년부터 2년 동안은 롯데 외야 수비코치를 맡아 손아섭, 전준우 등을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길러내기도 했다. 롯데 측도 이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우 신임감독은 구단을 통해 "갑작스런 제의에 놀랐다"며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내에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 팀을 우선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팀웍을 회생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열성적인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는 경기, 근성 있는 경기를 꼭 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사령탑 자리에 감독 경험이 없는 조원우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롯데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조원우 신임 감독 취임식은 16일 오전 11시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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