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 태연, '노래'로 극복하다..이게 바로 '태연의길'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19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5.10.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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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 사진제공=SM엔터테인번트


소녀시대 태연(26·김태연). 데뷔 후 지금까지 8년 간 국내 최정상의 걸그룹 중 한 팀으로 자리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메인 보컬이자 리더 격이다.

인기 걸그룹 멤버들은 강력한 팬덤을 지닌 만큼, 안티팬도 많다. 수많은 팬과 안티팬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걸그룹 멤버를 거론할 때, 태연을 빼놓을 수 없다. 어찌 보면 이 부분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도 있다.


빼어난 가창력과 곡 소화력, 여기에 미모까지 지닌 태연의 일거수일투족은 팬들에는 응원의 대상이 되지만 안티팬들에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태연은 지난해와 올해 특히 많은 아픔과 굴곡을 겪었다. 지난해 상반기 열애 소식을 전했고 그 상대가 최고 보이그룹 멤버였기에, 그녀에 대한 일부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소녀시대 원년 멤버 제시카가 떠나며, 리더 격인 태연에 대해 원망이 쏟아지기도 했다. 태연을 결국 눈물을 보였다.

올 들어서도 태연은 한동안 개인적으로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 결별을 맞으며 사랑에 종지부를 찍었다. 본인은 물론 지인들을 향한 악플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근래 들어 적지 않은 굴곡을 겪은 태연이었지만, 음악을 너무도 사랑하는 그녀이기에 노래는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올 여름 발표한 정규 5집 수록곡 '라이온 하트'와 '파티'로 방송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총 21차례 정상에 올랐다. 태연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음은 물론이다.

2007년 소녀시대 멤버로 가요게에 첫 발을 내딛은지 8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첫 솔로 앨범 '아이'(I) 역시 7일 공개 직후부터 국내외를 후끈 달구고 있다.

더블 타이틀곡 '아이'와 '유 알'(U R)은 베일을 벗자마자 국내 8대 주요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모두에서 1위에 오르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이 앨범은 발매 8시간 만에 브루나이 코스타리카 홍콩 인도네시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파나마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해외 12개국 아이튠즈 메인 음반 차트인 톱 앨범즈 차트 1위도 거머쥐었다.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인 미국의 아이튠즈 메인 앨범 차트에도 톱 10 안에 단숨에 명함을 내밀었다.

태연은 이번 앨범에서 기존 강점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했다. '유 알'은 태연의 이전 최고 히트곡으로 꼽히는 드라마 '쾌도 홍길동' OST '만약에'를 연상시키는 감성 발라드곡이다. 태연의 매력적 보컬, 특히 풍부한 감성의 고음이 돋보인다.

'아이'는 몽환적 사운드에 태연의 귀에 착 감기는 보컬이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의 팝곡이다. 솔로로는 발라드 가수 이미지가 강한 태연은 이번 곡에서 유명 힙합 뮤지션 버벌진트와 호흡을 맞추며, 팬들에 신선함을 선사했다.

걸그룹계 최고 여자 보컬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태연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으며, 음악적으로 더욱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노래와 음악이 좋아 2004년 만 15세 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정식 연습생이 된 태연. 그녀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음악이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할 '명약'이란 것을 이번 첫 솔로 음반을 통해 여실히 증명했다.

태연은 음악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해지고, 그녀가 노래에 열중할 때 팬들 또한 기쁘다. 태연이 음악과 계속 함께해야 할 '명백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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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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