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전 감독 "WC 결정전, 김강민-윤석민이 KEY'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0.07 11:32 / 조회 : 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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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넥센의 스나이더-박병호-유한준, SK의 이재원-정의윤-브라운.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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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전 롯데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유리한 팀으로 넥센을 꼽았다. 더불어 경기 초반 3점 정도의 점수 차가 나면 후반에 쫓아가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격돌한다. 이날 넥센은 밴헤켄,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Q. 넥센과 SK가 만났다. 누가 유리할까?

한 경기만 이기면 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SK는 어떻게 보면 공짜 티켓을 받은 것이다. 그렇지만 넥센의 경우, 한 경기만 이기면 되니까 오히려 더 부담을 가질 것이다. 벤치서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SK는 이른바 '가을DNA'를 보유하고 있다. 가을에 강하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수다. SK는 올 시즌 9월 초까지 좋지 않았지만 결국 5위를 했다. 이에 반해 넥센은 지난 2년 간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할 줄 안다.

Q. 양 팀 선발진의 무게는?

올 시즌 밴헤켄은 SK전에서 패가 없었다. 따라서 확률적으로 안 좋게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야구란 게 그럴 때가 있다. 김광현보다는 부담을 안고 던질 것이다.

만약 경기 초반 승부가 안 나면 넥센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 3점 정도의 점수 차가 초반에 날 경우, 후반에 쫓아가기 어려울 것이다. 김광현의 경우, 초반에 흐름이 좋으면 5회까지 좋게 가는 선수다. 반면 밴헤켄은 갑자기 2~3점을 쉽게 주는 경우가 있다. 초반에 넥센이 선취점을 얻고 들어가야 여유가 있을 것이다.

Q. 키플레이어와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

주위에서는 박병호와 정의윤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큰 게임에 들어가면 중심 타순이 아닌 곳에서 소위 '미친 선수'들이 생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김강민을 꼽고 싶다. SK에서는 역시 김강민이 가장 해줘야 하는 선수가 아닌가 싶다. 김강민은 워낙 포스트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강민이 나가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 본다.

이에 반해 넥센은 윤석민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박병호는 SK서 견제를 할 것이다. 윤석민은 장거리 타자다. 그는 후반기에 부상을 당해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아무래도 후반에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정우람과 박희수를 상대할 때 오른손 대타 자원으로서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 이택근과 유한준이 해주면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데이 때 SK 김용희 감독은 두 번째 경기가 없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년 간 가을야구를 할 때 즐기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승리해야 한다는 메시지의 전달이다. 더 절박하고 승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건 염 감독이라 본다. 이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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