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단독 6위' 그리고 '원정 관중 1위'에 담긴 의미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0.07 06:06 / 조회 : 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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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의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최종 성적 6위' & '원정 관중 1위'

6일 광주 LG-KIA전을 끝으로 '2015 KBO리그' 페넌트레이스가 모두 막을 내렸다. 사상 첫 144경기 체제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팀들의 순위도 모두 확정됐다.

지난 3일 kt와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친 한화 이글스는 단독 6위로 2015 시즌을 마감했다. 68승 76패. 승률은 0.472.

당초, 6위는 물론 5위까지 노렸던 KIA는 시즌 최종전까지 내리 4연패를 당한 게 컸다. 결국 KIA는 67승77패를 기록, 한화에 1게임 뒤진 7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그 뒤를 이어 롯데가 66승1무77패를 올리며 KIA에 반 게임 뒤진 8위에 랭크됐다. 9위는 롯데에 1.5게임 차 뒤진 LG 트윈스(64승2무78패). 그리고 10위는 kt위즈(52승1무91패)다.

한화는 전반기를 44승 40패(승률 0.524)의 성적으로 마쳤다. 순위는 5위였다. 전반기 내내 한화는 중위권에서 버티며 후반기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기에 들어서자 그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9월 8일부터 20일까지 치른 12경기서 3승밖에 거두지 못한 채 8위까지 추락했다.

한화가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멀어지는 듯한 시기에, 한화 구단 내부에서는 '6위만 해도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비록 가을야구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9위와 8위, 또 8위와 7위, 7위와 6위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 차이는 크다. KBO리그 역사에 영원히 남기 때문이다.

결국 한화는 2015시즌을 6위로 마감했다. '5886899'. 최근 6년 간 5차례 최하위에 머물렀던, 최근 3년 연속 꼴찌를 했던 팀이 10개 팀 중 단독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2년 간 가을야구를 치렀던 LG, 전국구 인기 구단 롯데와 KIA, 그리고 시즌 막판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던 kt보다 상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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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화의 상징 불꽃.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시즌 내내 도전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저 재미있었다. 드라마틱했다. 시즌 막판에는 삼성과 넥센과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며 선두와 3위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최종전까지 5강 싸움을 벌이며, 한화 팬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올 시즌 KBO리그는 메르스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736만529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1위와 2위는 나란히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두산(112만381명)과 LG(105만3405명). SK와 롯데, KIA가 그 뒤를 이은 가운데 한화는 홈 관중 동원 6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원정 경기 관중 수에서는 한화가 99만7528명의 관중을 동원,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100만 관중에 2500여명이 모자란 수치다. 그 뒤를 이어 KIA가 2위(89만9814명), 삼성이 3위(86만343명)를 각각 차지했다.

홈 최다 매진(21회) 신기록도 한화의 몫이었고, kt 수원 홈경기의 4차례 매진 중 3차례도 한화전이었다. 이토록 한화가 전국구 구단으로 거듭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올 시즌 내내 불꽃같은 투혼을 보여주며 많은 박수를 받았던 한화 이글스 선수단. 이제 그들은 내년에 또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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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 최종전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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