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10승 3명' LG, 마운드서 유종의 미 거뒀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10.06 21:55 / 조회 :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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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 루카스, 소사.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극적으로 10승 투수 3명을 배출하며 '투수 강팀'으로써의 자존심을 지켰다.

LG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서 선발투수 소사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소사는 이날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10승(12패)째를 신고했다. 루카스와 우규민에 이어 팀 내 3번째다. 올해 10승 투수 3명을 배출한 팀은 4팀뿐이며 5강에 탈락한 팀들 중에서는 LG가 유일하다.

9월이 다 지나도록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1, 2위를 다툴 만큼 좋았지만 승운이 따르질 않았다. 득점지원이 적어 투수들은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루카스와 소사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착실하게 등판했고 5월부터 합류한 우규민도 페이스를 빠르게 올렸다.

스타트는 루카스가 끊었다. 지난 9월 27일 두산을 상대로 6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10승을 찍었다. 루카스는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볼넷을 남발하는 등 고전했지만 여름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7월과 8월, 9월에 각각 2승씩 추가하며 10승 고지를 결국 팀 내에서 가장 먼저 정복했다.


다음은 우규민 차례였다. 루카스가 10승을 찍은 바로 다음 날 우규민도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우규민은 8월까지 7승을 거뒀지만 9월 들어 2연패를 당해 10승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9월 16일 넥센전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돼 올 시즌을 11승으로 마쳤다. 평균자책점 3.42로 전체 4위, 토종 2위에 오르는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2013년 10승, 2014년 11승에 이어 3년 연속 10승을 정복했다. 무엇보다 152⅔이닝 17볼넷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9이닝 당 볼넷이 1.00으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였다.

세 번째 주자로 소사가 출격했는데 NC를 상대로 쓴잔을 들이켰다. 9월 9일 한화전 승리 이후 4경기서 2패만을 당했다. 10월 1일 NC전에는 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리고 10승을 위해 시즌 최종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KIA를 상대로 7회까지 111구를 던지며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는 등 2실점으로 역투했다. LG 타선 역시 6회와 7회 점수를 추가하며 소사의 승리투수 요건을 도왔다.

이로써 LG는 올해 4번째로 10승 투수 3명을 가진 팀이 됐다. 1위 삼성이 리그 최초로 선발 10승 투수 5명(윤성환 17승8패, 차우찬 13승7패, 피가로 13승7패, 클로이드 11승11패, 장원삼 10승9패)을 배출하는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NC에서도 4명(해커 19승 5패, 손민한 11승6패, 이재학 10승8패, 이태양 10승5패)이 나왔다. 3위팀 두산도 유희관(18승 5패)과 장원준(12승 12패) 외에는 10승 투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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