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출발' 브로 "가볍게 음악? 라이브, 그 누구보다 사랑"(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5.10.06 17:28 / 조회 : 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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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 / 사진=임성균 기자


가수 브로(26박영훈). 요즘 가요계에서는 보기 드문 표현 방식을 지닌, 이른바 '날 것' 같은 가수다.


브로는 R&B 발라드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브로가 그 간 선보인 곡들은 R&B 미디엄 템포 발라드 장르의 특성상, 멜로디는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움을 띠었다. 브로의 힘 있으면서 감성 넘치는 보컬 역시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노랫말이 문제가 됐다. 데뷔곡 '그런 남자' 및 '아몰랑'의 가사와 제목은 여성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논란은 브로가 화제성만을 위해 음악을 너무 가볍게 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브로는 이달 초에는 가요계 정식 데뷔 1년 6개월여 만에 정규 1집을 선보였다. 여기서도 타이틀곡 '슬픈 남자'는 기존 논란에서 일단 자유롭지 못했다. 헤어진 여자를 그리워하는 감성 R&B 발라드 '슬픈 남자'에는 '슬픈 땐 소를 몰아...음메~~강원도 횡성에서'란 노랫말이 담겼다. 일각에서 브로에게 또 한 번 "음악에 대한 진중함이 없다"고 지적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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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 / 사진=임성균 기자



하지만 최근 만난 브로는 "저만의 표현 방식일 뿐, 한 번도 음악을 가볍게 여긴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저는 그 누구보다 노래가 좋고 라이브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좋아 음악을 직업으로 택한 사람이에요. 지난해 데뷔곡을 내긴 했지만 열아홉 살때부터 라이브 무대에서 서며 그 짜릿함과 매력을 느꼈고, 평생 음악과 함께 하는 가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죠. 이런 생각인데 어떻게 음악을 가볍게 대하겠어요?"

브로는 '슬픈 남자'의 가사 역시 결코 가볍게 지은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슬픈 남자' 가사는 제가 직접 쓰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소의 '음메~'라는 소리를 정말 슬프게 생각했어요. 이걸 살리 위해 '음메~' 앞뒤 가사 역시 그렇게 맞춘 거고요. 또 '슬픈 땐 소를 몰아'는 슬프 때는 R&B 발라드가 어울리는 표현을 은유적으로 한 것이기도 해요. 저만의 개성 있으면서도, 진중한 표현으로 여겨주셨으면 고맙겠어요."

가사를 보면 마냥 강할 것 같은 브로이지만 알고 보면 귀여운 동안 얼굴에, 음악 외적으로는 여린 마음을 지닌 이십대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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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 / 사진=임성균 기자


"'그런 남자' 발표 이후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살아오면서 욕을 그렇게 많이 먹은 게 제 인생에 처음이었죠. 저는 원래부터 남들이 싫어하는 것은 잘 하지 않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죠. 하지만 그때 제 진심을 알아준 팬들도 있었기에 힘도 얻었죠."

브로는 이번 '슬픈 남자'부터는 팬들 앞에 본격적으로 서고 있다. 자신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대중들과 자주 접하며 음악적 열정도 보여주고 오해도 풀고 싶어서다.

"작사 작곡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보컬리스트죠. 데뷔 전에는 3일 이상 노래를 안 부른 적이 없거든요. 라이브를 자주 해 여러분과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제야 진정한 출발점에 선 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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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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