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하게 고고', 2015 KBS 월화극 최저시청률..'위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10.06 08:53 / 조회 : 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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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콘텐츠K


정은지(에이핑크), 이원근, 채수빈, 엔(빅스) 등이 주연을 맡은 '발칙하게 고고'가 시작부터 위기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정찬미, 연출 이은진·김정현, 제작 콘텐츠K·발칙하게고고 문화산업전문회사. 12부작)는 2.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이는 직전 방송된 '별난 며느리'의 마지막 회(9월 22일) 시청률 5.2%보다 3.0% 포인트 낮은 수치다.

'발칙하게 고고'는 첫 방송 시청률만 놓고 봤을 때, 올해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올해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은 '블러드(2월 16일~4월 21일)가 5.2%, '후아유-학교2015'(4월 27일~6월 16일)가 3.8%, '너를 기억해'(6월 22일~8월 11일)가 4.7%, '별난며느리'(8월 17일~9월 22일)가 6.0%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지난 3월 23일 '블러드'의 최저시청률 3.8%, 4월 27일 '후아유-학교2015'의 자체최저시청률 3.8%보다 낮다.

올해 KBS는 뱀파이어, 청춘물,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 드라마를 선보였다. 그러나 번번이 시청률 흥행에는 실패했다. 동시간대 경쟁작과 경쟁력에서 일찌감치 물러난 상황. 지난해 말부터 '변화, 도전'이라고 외쳤던 KBS는 좀처럼 월화드라마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의 브랜드 '학교' 시리즈의 또 다른 버전 '후아유-학교2015'가 그나마 시청률, 화제성에서 그나마 선방한 상황이다. 인지도 높은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음에도 불구, 작품 자체로 흥미를 끌지 못한 상황에서 KBS의 월화드라마는 경쟁작들과 대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발칙하게 고고'와 동시간대 경쟁작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12.3%, MBC '화려한 유혹'이 8.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발칙하게 고고'는 시작부터 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없음을 입증했다.

'발칙하게 고고'가 2015년 KBS의 최악의 월화드라마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기회는 있다. 고등학교 내 두 동아리의 통폐합이라는 해프닝을 통해 위선과 부조리로 가득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만을 강조하는 학교 안의 풍경을 그린 만큼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극적인 갈등 구조를 이뤄간다면 경쟁작들과 한판 대결도 가능하다.

여기에 정은지, 이원근, 채수빈, 엔 등 최근 시청자들에게 주목 받는 차세대 스타들의 활약도 앞으로 '발칙하게 고고'를 성장하게 할 무기다. 첫 방송에서 정은지, 이원근이 티격태격, 경쟁과 갈등 구도를 그린 만큼 앞으로 펼쳐질 극 전개에서 주인공들의 다툼과 성장 스토리가 짜임새 있게 펼쳐진다면 반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시작부터 위기였던 '발칙하게 고고'가 과연 마지막 회에서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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