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이부터 우빈이까지..BIFF의 온도 높인 ★★★②

[BIFF 중간결산]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10.05 06:35 / 조회 :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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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유아인 수호 이정재 / 사진=스타뉴스, 부산국제영화제


반환점을 돈 부산국제영화제, 유아인부터 김우빈까지, 빛나는 스크린의 별들이 영화제의 온도를 더욱 높여놨다.


지난 1일 개막한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그 절반을 지나고 있다. 그 첫 주말은 마침 개천절 연휴까지 겹쳐 가장 많은 인파가 해운대와 극장에 몰리는 시기. 가장 핫한 스타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했다. 비온 뒤 뚝 떨어진 기온도, 날리는 모래도, 눈부신 역광도 흥겨운 분위기를 막을 순 없었다.

1300만 '암살'의 주역으로 여름을 달군 이정재는 초반의 부산을 바삐 누비며 축제를 즐겼다. 해진 뒤의 파티는 물론이고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환한 미소와 완벽한 슈트핏의 이정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상복도 남달랐다. 지난 2일 첫 오픈토크에선 '절친' 정우성과 다시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더욱 지켜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미 계약금 5만원에 사진까지 찍은 사이라는 이야기에 객석에선 웃음이 터졌다.

유아인에 쏠린 관심은 최고였다. 1300만 '베테랑'에 이어 '사도'를 성공시키며 연기력까지 입증한 유아인은 부산에서도 역시 대세. 개막식 이후 4일까지 영화제에 머문 유아인이 움직이는 곳마다 열기가 함께했다. '사도' 팀과 함께 무대 인사에 나섰다가, 아시아스타상을 받고, 다시 오픈토크,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는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그가 있는 곳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3일 오후의 오픈토크는 개인 팬미팅을 연상케 했다. '결혼할 거냐, 대구엔 안 오냐, 나는 어떠냐'는 사심 가득한 질문이 난무한 가운데 유아인은 "니 미칬나!"라며 절정의 '조련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디오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엑소의 리더 수호 역시 부산에서 소녀팬들의 열성적인 사랑을 확인했다. 지난 1일 개막식에서 배우로서 생애 첫 레드카펫에 오른 수호는 부산과 서울을 바삐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환한 미소로 축제를 즐겼다. 지난 4일 그의 첫 영화 '글로리데이' 야외무대인사에는 새벽부터 자리를 지킨 열정적인 소녀팬들이 몰렸다. 수호는 '엑소의 수호이자 배우 수호, 배우 김준면'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신인배우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일요일인 4일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한 건 또 다른 대세 김우빈이었다.영화 '스물'로 스무 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감회도 남달랐다. 롱다리를 과시하며 휘척휘척 걸어 무대에 오르는 동작 하나하나, 멘트 하나하나에 탄성이 터졌다. "시간이 남아 카페에 갔다"는 말에도 비명이 터졌을 정도. 김우빈은 '쉬잇'이라고 직접 분위기 정리까지 하며 처음 찾은 부산영화제의 뜨거운 무대를 경험했다. 오랜만에 만난 이병헌 감독, 강하늘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밤을 보낼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물론 또 다시 소녀팬들의 비명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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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왼쪽)과 손예진 / 사진=스타뉴스


여배우들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특히 1일 개막식의 레드카펫은 수많은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드레스에 온통 시선이 쏠렸다. 특히 정반대의 스타일을 선보인 하지원과 손예진은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원은 가슴이 깊이 파인 검정 저지 드레스로 건강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과감한 시도에 가무잡잡한 피부와 탄탄한 몸매가 더욱 돋보였다. 반면 손예진은 어깨를 드러낸 하얀색 드레스로 여신룩을 완성했다. 뽀얀 피부를 부각시킨 여성미의 절정이었다.

전도연은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무뢰한'으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4일 오픈토크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며 여전한 미모와 당당한 포스를 동시에 과시했다. 솔직 담백하면서도 톡톡 튀는 입심에 영화팬들도 쏙 빠져들었다. '부산영화제 단골손님' 탕웨이의 인기 또한 여전했다. 올해는 두 편의 영화로 부산을 찾아 더 바쁜 일정을 소화했지만, 뉴커런츠 심사위원인 남편 김태용 감독과의 데이트는 잊지 않았다. 영화제 첫날 밤이었던 1일 밤의 포장마차촌 데이트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적을 초월한 '흥부자' 여배우들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들썩일 흐뭇한 기운을 전했다. 개막작 '주바안'의 여주인공인 인도의 배우 겸 뮤지션 사라 제인 디아스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노래를 해달라는 즉석 제안에 영화 삽입곡을 무반주로 부르며 환호를 받았다. 지난 4일 무대인사에 나선 류현경은 '너와 나의 연결 고리'를 외치며 노래방 마니아의 면모를 드러냈다. '흥언니' 채정안이 빠질 수 없다. 같은 날 야외 무대인사에 나섰던 그녀는 "옛날 노래하던 생각이 난다"고 했다가 청중에게 노래를 주문받았다. 빼는 법 없는 그녀는 옛 히트곡 '편지'를 부르며 댄스까지 곁들여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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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사라 제인 디아스, 채정안, 전도연, 탕웨이 / 사진=스타뉴스,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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