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수호이자 배우 김준면" 해운대 메운 소녀팬 '심쿵'

[제20회 BIFF]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10.04 12:46 / 조회 : 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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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로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에 선 엑소 수호가 해운대 모래밭을 들썩이게 했다.

수호는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넷째 날인 4일 오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최정열 감독, 배우 김희찬과 영화 '글로리데이'의 야외무대인사에 나섰다.

수호의 무대인사 소식에 백여 명의 팬들이 새벽부터 모래사장을 지킨 터. 열성적이었지만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눈이 빠져라 수호를 기다리던 팬들은 현장 음악으로 흘러나온 엑소의 '러브 미 라이트'만 흘러나와도 비명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오전 11시30분 수호가 감독과 함께 등장하자 팬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맞이했다. 수호는 환한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엑소의 수호, 그리고 배우 수호 김준면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배우로서의 부산국제영화제 입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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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데이'의 김희찬 수호 최정열 감독 / 사진=김창현 기자


최정열 감독의 첫 장편 '글로리데이'는 20살이 된 네 친구가 포항에서 겪는 하룻밤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감당하기 벅찬 사건을 맞닥뜨린 네 친구의 반전 드라마를 담는다. 수호는 친구들 중 한 명인 상우 역을 맡아 처음으로 장편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엑소의 리더로 먼저 데뷔한 수호는 한국예술종합대학 연기과 출신의 연기학도이기도 하다.

최정열 감독은 수호를 '김준면'이란 본명으로 부르며 "상우 역에 맑은 느낌의 배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눈이 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동하는 태도, 여러가지 것들이 바르고 좋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수줍게 웃는 수호의 모습에 팬들은 다시 자지러졌다.

수호는 "시나리오를 보고 잠깐 눈물이 났다. 감동적이어서 상우 역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회사에도 말했다"라면서 "처음인 만큼 신인배우의 자세로 몰입해 약 두 달 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제가 초반에 무슨 일을 겪는다"며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일이라 처음 보신 분들은 충격적일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정열 감독은 "한국영화를 이끌 배우들과 청춘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글로리데이'에는 수호 외에 '앵그리맘'으로 주목받은 지수,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 '치즈 인 더 트랩'의 김희찬 등 촉망받는 또래 남자 배우들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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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 / 사진=김창현 기자


금세 가까워진 이들은 밤마다 숙소에서 수다를 떨며 아이스크림 내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수호와 김희찬 모두 "미래를 위해 연기 이야기를 밤새 했다"고 일단 입을 모았지만, 결국 걸그룹 이야기도 한 건 사실이라고 실토하고 말았다. 수호는 "여자 이야기라면, 제가 가수니까 (걸그룹) 동생들이나 엑소 이야기를 했다"면서 "희찬이, 지수, 준열이 형이 '누가 제일 예쁘냐'고, 이런 식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호는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게 됐는데 영광스럽고 뜻깊다. 제가 언제 함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서고 싶은 마음으로, 이 마음가짐 잊지 않고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리고 '글로리데이' 같은 경우에는 좋은 감독님 배우 스태프와 함께해 뜻깊다. 그만큼 아름답게 표현된 것 같아 좋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새벽부터 기다려주신 엑소엘 팬들 감사드린다. 부산에서 팬들 만나고 가서 기분 좋다"며 "앞으로도 우리 엑소 그리고 '글로리데이', 한국영화를 사랑해 달라. 감사드린다"고 무대인사를 마무리했다.

수호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부산국자제'라 잘못 발음하는 실수 하나에도 '꺅' 소리를 질러가며 즐거워하던 팬들이 환호로 응답한 것은 물론이다. 수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들썩인 일요일의 부산 해운대 풍경이 생기발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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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데이' 야외무대인사 /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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