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아수라''고산자''쿵푸팬더3'..2016년을 기대해

[제20회 BIFF]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10.04 09:48 / 조회 : 3171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 왼쪽부터 하정우 유아인 이정재 유승호 / 사진=스타뉴스


'아가씨'부터 '아수라', '고산자', '쿵푸팬더3'까지, CJ의 내년 라인업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셋째 날인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5 CJ엔터테인먼트의 밤' 행사를 통해 올해 내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영화 기대작은 물론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외화, 글로벌 기획영화들이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단연 돋보이는 2016년 기대작이다. 소설 '핑거스미스'가 원작으로,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재구성한 스릴러 드라마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의 이야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과 신예 김태리가 호흡을 맞췄다.

범죄 액션 '아수라'(감독 김성수)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쟁쟁한 배우들의 조합만으로 기대를 품게 하는 기획. 이들의 포스는 '슈트 어벤져스'를 연상케 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입장부터 남달랐던 터다. 영화는 제목처럼 지옥같은 세상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하는 나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image
'고산자' 티저 이미지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은 조선 후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권력과 운명, 시대에 맞섰던 '고산자' 김정호의 이야기를 그린다. 차승원과 '승부사' 강우석 감독이 손을 잡은 가운데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등이 출연한다.

'궁합'(감독 홍창표)는 '관상'에 이은 대박 사극을 노린다.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최고의 궁합가 서도윤의 기막힌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심은경과 이승기가 호흡을 맞췄다.

코미디 '김선달'(감독 박대민)도 있다. 주인 없는 대동강 물도 팔아버린 구전설화 속 최고의 사기꾼 '김선달'에서 모티프를 얻은 사극 코미디로, 유승호가 주연을 맡았다.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연우진, 엑소 시우민이 출연한다.

'도리화가'(감독 이종필)은 수지의 새 영화로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류승룡이 신재효, 배수지가 진채선 역을 각각 맡았고 송새벽 김남길 등도 출연한다.

김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은 류승룡 장동건이 호흡을 맞춘 스릴러물이다. 우연한 사고로 인한 한 소녀의 죽음. 그 날 밤 모든 걸 잃은 남자 현수(류승룡)와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영재(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 그리고 7년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다.

'나를 잊지 말아요'(감독 이윤정)는 오랜만의 본격 멜로다. 정우성과 김하늘이 주연을 맡아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가 자신의 과거도 알지 못한 채 새로운 사랑에 빠진 후, 지워져 버린 지난 10년의 기억이 조금씩 밝혀지며 겪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해피 페이스북'(가제, 감독 박현진) 또한 따뜻하고도 상큼한 로맨스물이다. 성격도, 나이도, 직업도 다른 여섯 남녀들의 사랑이 마법같이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았다. 이미연 유아인 김주혁 최지우 강하늘 이솜 등 배우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image
'조작된 도시' 박광현 감독과 지창욱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조작된 도시'는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범죄액션 영화. 아무 이유 없이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남자가 철저하게 조작된 사건의 실체에 맞서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창욱과 심은경, 오정세가 호흡을 맞췄다.

'명탐정 홍길동'(감독 조성희)는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과 이제훈이 의기투합한 작품. 비상한 기억력과 독특한 성격을 지닌 성공률 100%의 사립탐정 홍길동이 유일하게 찾지 못한 단 한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이제훈 외에 김성균 박근형 정성화 그리고 고아라가 나섰다.

image
'시간이탈자'의 이진욱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시간이탈자'(가제, 감독 곽재용)는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을 앞세운 스릴러 겸 멜로다. 1983년과 2015년의 두 남자가 우연히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연결된 한 여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의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형'(감독 권수경)은 조정석과 엑소 도경수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 뻔뻔한 사기꾼 형이 집 나간지 15년 만에 잘나가는 유도선수 동생에게 느닷없이 나타난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감동 드라마다.

image
쿵푸팬더3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해외 작품에선 일단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이 시선을 붙든다. 여인영, 알렉산드로 칼로니가 감독을 맡은 '쿵푸팬더3'은 1,2편이 모두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히트 애니메이션의 속편. 모험과 코미디, 액션이 함께하는 새로운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성룡, jK 시몬스의 목소리 연기도 여전하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 '트롤'(감독 마이클 미첼)은 마법 머리를 가지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트롤들의 공주인 파피가 우울한 악당 버겐 종족으로부터 트롤왕국을 구해내는 이야기다. 안나 켄드릭과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목소리 호흡을 맡았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획영화 중 '더 영 메시아'(감독 사이러스 노라스테)는 어린 예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생의 비밀을 이해하지 못하는 7살의 어린 예수가 로마군에 쫒겨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여정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하나님의 도움으로 비로소 태어난 숙명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다. 숀 빈과 데이빗 브레들리가 주연을 맡았다.

한국 감독이 연출하는 두 중국 프로젝트도 있다. '파이널 레시피'(감독 김진아)는 할아버지의 레스토랑을 지키기 위해 최고의 레시피에 도전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다. 양자경, 헨리, 친한이 추연한다. '평안도'(감독 장윤현)는 미스터리 스릴러. 지도 상에 없는 미지의 섬 평안도에 조난당한 8인의 해양탐사대원이 원인 모를 위험 속에서 목솜을 걸 탈출을 감행하는 이야기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