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삼성, 이제 남은 것은 '선발 5명 10승'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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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0승에 도전하는 장원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단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전인미답의 '정규리그 5연패' 달성이다. 결코 쉽지 않았지만, 결국 우승은 삼성이었다. 이제 또 하나의 기록이 남았다. '선발 5명 10승'이 그것이다.


삼성의 선발진은 올 시즌 팀이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팀이 올린 87승 가운데 무려 64승을 선발투수들이 따냈다. 73.6%의 무시무시한 비율이다. 퀄리티스타트도 무려 75회에 달했다.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더 압권은 윤성환-피가로-클로이드-장원삼-차우찬의 다섯 명의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들이 올린 선발승의 합이 62승이다. 임시 선발로 나섰던 정인욱이 2승을 올리며 힘을 보탰지만, 결국 5선발이 거의 모든 것을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윤성환이 17승 8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고, 피가로가 13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올렸다. 리그 최고 수준의 원투펀치를 구성한 셈이다. 여기에 클로이드가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19, 차우찬이 13승(선발승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4.83의 성적을 남겼다. 끝으로 장원삼이 9승 9패, 평균자책점 5.79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는 마땅한 4선발 찾기조차 어려운 팀도 있었다. 5선발은 삼성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구단의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삼성은 이런 고민에서 거의 완벽하게 빗겨나가 있었다.

이제 삼성의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다. 5일 있을 KIA와의 경기가 그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선발 5명 10승 동시 달성'이다.

현재 장원삼만 9승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월 6일 9승째를 따낸 후 한 달 가까이 승이 없다.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나선다.

만약 이날 장원삼이 승리를 따내며 10승을 채운다면,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투수 5명이 10승을 달성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선발진 5명 전원이 순수하게 선발로만 10승을 올린 케이스는 전무했다. 삼성이 또 한 번 초유의 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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