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장' 김태균 "팬들께 정말 미안.. 마음이 무겁다"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0.03 17:05 / 조회 : 3313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김태균. /사진=OSEN










144경기의 대장정을 마친 한화 주장 김태균의 목소리는 참 많이 무거웠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을 68승 76패, 승률 0.472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를 내주며 올 시즌 가을야구의 경우의 수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지난 2008년 이후 8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이다.

경기를 마친 후 한화 선수단은 라커룸에서 짐을 챙긴 채 조용히 수원 kt위즈파크를 떠났다. 주장 김태균이 대표로 나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김태균이 처음으로 입에서 한 말은 "죄송하다"였다.


김태균은 "선수들이 믿고 많이 따라줬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 1년 간 (주장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 또 (조)인성이형과 (박)정진이형 등 고참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마무리 캠프 때부터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제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한화 1군 선수단에게 12일 간의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까지다. 이에 대해 김태균은 "쉬고 싶습니다"라고 짧고 굵게 말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야겠다"고 이야기했다.

한 시즌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후반기 우리가 페이스가 떨어졌다. 내가 중간에서 주장과 4번 타자로서 제몫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크다. 또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태균은 "한화 팬들은 예전부터 변함없이 우리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셨다. 올해는 꼭 보답하고 싶었다. 시즌 초반 그 성원에 보답하고 싶었는데"라면서 "그 약속을 못 지킨 것 같아 미안하다. 팬들에게 마음이 무겁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