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승 피날레' 아리에타, 미궁 속 NL 사이영 레이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0.03 12:13 / 조회 : 6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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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승을 달성하고 시즌을 마감한 제이크 아리에타(29, 시카고 컵스). /AFPBBNews=뉴스1






시카고 컵스 우완투수 제이크 아리에타(29, 시카고 컵스)가 22승을 달성하며 올해 정규시즌 등판을 마쳤다.

아리에타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러 파크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6-1 완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아리에타는 시즌 22승째(6패)를 달성하며 다승왕의 위엄을 뽐냈다. 동시에 평균자책점을 1.82에서 1.77로 끌어내렸다.

단순 성적만 놓고 보면 아리에타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은 따 놓은 당상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리에타의 수상을 쉽게 점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경쟁자인 LA 다저스의 원투펀치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 역시 아리에타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과 임팩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승 부문에서는 22승으로 아리에타가 압승을 거뒀지만, 투수 트리플크라운 부문 중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는 각각 그레인키, 커쇼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그레인키는 18승 3패의 성적과 함께 1.65로 리그 전체에서 압도적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커쇼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커쇼는 어느덧 16승 7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일단 그레인키와 커쇼는 한 차례씩 더 정규시즌 등판을 남겨두고 있다. 먼저 그레인키는 4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그레인키가 이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이상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면, 1995년 사이영상 수상자 그렉 매덕스(19승 2패, 평균자책점 1.63) 이후 20년 만에 매덕스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게 된다.

커쇼는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334탈삼진), 커트 실링(316탈삼진) 이후 13년 만에 메이저리그 한 시즌 300탈삼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9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뽑아낸 그는 294탈삼진을 기록, 300탈삼진 고지에 불과 6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커쇼는 5일 샌디에고와의 시즌 최종전에 등판해 3~4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으로, 이 경기에서 300탈삼진의 위업을 달성하게 될 경우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내게 된다.

아리에타, 그레인키, 커쇼의 사이영상 3파전. 각자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는 그들의 경쟁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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