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 중 사도세자 역 유아인(왼쪽)과 정조 역 소지섭 |
사도세자와 아들 정조의 무덤 융건릉 표지 /사진=문완식 기자 |
추석연휴를 맞아 융건릉 주차장이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빼곡히 차 있다. /사진=문완식 기자 |
융건릉 매표소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 /사진=문완식 기자 |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 481번길 21 '융건릉' 입구는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빼곡했다. 꽤 넓은 크기의 주차장은 이미 꽉 차 있었고, 주차할 자리를 찾지 못한 차량들은 인근 도로 갓길을 차지했다. 매표소에도 줄이 길에 늘어서 입장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사도세자 무덤 융릉 /사진=문완식 기자 |
정조의 무덤 건릉 /사진=문완식 기자 |
실제 이날 기자가 접한 이들도 온통 '사도' 얘기였다. 수원에서 온 한 시민은 "오늘 점심에 '사도'를 보고 사도세자의 무덤이 어떤지 직접 보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수원 시내에서 융·건릉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한 할아버지는 손자로 보이는 아이에게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는 효심이 지극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문완식 기자 |
"융릉(隆陵)은 사도세자로 알려진 장조(莊祖, 1735~1762)와 혜경궁으로 알려진 헌경황후 홍씨(獻敬皇后 洪氏, 1735~1815)의 합장릉이다.
소론계 학자에게 학문을 배운 사도세자는 노론과 갈등을 일으키다가 1762년(영조38)에 뒤주에 갇혀 죽게 되었다.
정조는 사도세자를 장헌세자로 추숭(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임금의 칭호를 주는 것)하고 당시 양주에 있던 영우원(永祐園)을 이곳으로 옮겨와 현륭원(顯隆園)이라 하였다. 1899년 고종이 장헌세자를 장조의황제(莊祖懿皇帝로, 혜경궁을 현경의황후((獻敬懿皇后)로 추존하고, 현륭원을 융릉으로 높였다.
융륭은 억울하게 죽어간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고자 했던 정조의 효성이 빚어낸 작품으로 조선왕릉 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고 융릉 앞에 설명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문완식 기자 |
"건릉(健陵)은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正祖, 1752~1800, 제위 1776~1800)와 효의황후 김씨(孝懿皇后 金氏, 1753~1821)의 합장릉이다. 1899년 고종이 정조를 정조선황제(正祖宣皇帝)로 효의왕후를 효의선황후(孝懿宣皇后)로 추존했다.
원래 정조의 능은 융릉의 동쪽 언덕에 있었으나 효의왕후가 승하하자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곳에 합장하였다"고 능 앞에 설명되어 있다.
영화 '사도' 중 |
'사도'에 감동 받은 관객이라면 시간을 내 사도세자와 정조의 무덤을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10월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매표마감 오후 5시)까지 관람가능하다. 만 25세 ~ 만 64세 관람료 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