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준 "차분하게 던지자는 생각.. 오준혁에 고맙다"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9.05 20:26 / 조회 : 1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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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을 따낸 임기준.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임가너' 임기준(24)이 호투를 선보이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지난 번 등판에서 부진했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따낸 승리였다. 경기 후 임기준이 소감을 남겼다.

임기준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올 시즌 첫 승이자, 프로데뷔 첫 승이었다. 팀은 이날 4-0으로 승리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오른 선발 마운드였다. KIA는 주초 한화와의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이후, 다음 롯데와의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5강 싸움의 승부처라 할 수 있는 4연전이었지만, 1승 3패만을 기록한 셈이다.

게다가 다음 상대가 1위 삼성이었다. 임기준은 지난 7월 22일 등판해 2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k에 그쳤지만, 구석구석을 찌른 슬라이더에 커브-싱커-체인지업-포크볼을 더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2루를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이를 바탕으로 임기준은 지난 4월 8일 6이닝을 소화한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고, 네 번째 선발 만에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도 만들어냈다. 여기에 승리투수까지 됐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이후 첫 승이다.

경기 후 임기준은 "기분 좋다. 오늘 (백)용환이 형의 리드가 너무 좋았고, 그래서 6회 1사까지 던질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그 동안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못해서 죄송했다. 오늘은 보답을 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1회말 첫 타자 박한이를 상대해서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볼넷을 내줬다. 내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긴장이 풀리면서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차분하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삼성전 등판에서는 잘 던지다 3회에 갑자기 무너졌다. 그때는 차분하지 못했다. 오늘은 차분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수비의 도움도 컸다. 매 이닝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졌고, 볼넷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투구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동기인 오준혁이 홈런을 친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청 시절부터 같이 해왔다. 동기다. 오늘 한 건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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