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영수 이틀 만에 재투입 '초강수'도 무용지물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9.04 22:13 / 조회 : 9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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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배영수가 8회 1사 2루에서 센 서동욱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OSEN






이틀 전 선발 등판했던 배영수가 이번엔 승리를 지키기 위해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카드가 됐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진 채 58승64패를 올리며 롯데와 함께 공동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는 3회말 폭스의 스리런포 등을 묶어 4-0 리드를 잡은 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선발 탈보트가 넥센에 4회 2점, 5회 1점을 내주며 한 점 차로 쫓겼다. 여기서 한화는 6회 정근우가 솔로 아치를 그리며 5-3, 2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7회초. 앞서 6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펼친 탈보트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02개였다. 여력이 있는 듯 보였지만 한화는 두 번째 투수 김기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기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고종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스나이더와 서건창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세 번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틀 전 KIA전에서 선발 등판, 1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배영수였다. 선발 투수를 이틀 만에 구원 투입하는 '초강수'.

그리고 8회초 넥센의 공격. 배영수는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하성을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서동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승부는 5-5 원점이 됐다.

결국 배영수는 여기까지였다.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김민우. 그러나 김민우는 대주자 유재신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가운데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대타 박헌도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얻어맞았다. 5-6 역전 허용. 경기 막판 한화의 투수 교체 카드가 모두 맞아 떨어지지 않은 순간. 배영수는 시즌 8패째를 떠안았고,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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