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표지 논란 사과..전량 회수 후 폐기" 공식입장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9.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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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맥심 9월호 표지


맥심 코리아가 논란을 빚은 범죄 표지와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히고 문제가 된 9월호를 전량 회수 후 폐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맥심 코리아는 9월호에 배우 김병옥을 내세운 표지를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청테이프로 다리를 감은 여성 모델의 맨다리가 구형 그랜저 트렁크에 비어져 나와 있는 모습은 여성 납치 및 강간, 살해 유기 등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공개 후 성범죄를 미화 혹은 낭만화 한다는 강력한 비난에 휩싸였다.


이에 맥심 코리아는 4일 공식 입장을 내고 "저희 MAXIM 한국판은 최근 발행된 2015년 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다"며 "범죄 현장을 잡지 화보로 연출하는 과정에서 결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반성하여 현재 전국에서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도록 자발적으로 조치하겠다"며 "이미 판매된 9월호로 인해 발생한 판매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 수익금 모두를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맥심 코리아 이영비 편집장은 지난달 22일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전하며 "이번 2015년 9월호 MAXIM의 남성 표지 화보는 지독한 악역의 최고봉에 오른 배우 김병옥을 범죄 느와르 영화 속 한 장면에 등장한 악인으로 설정하고자 의도하여 편집부에서 연출한 화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 우려하는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의도는 전혀 없다"며 "영화 등에서 작품의 스토리 진행과 분위기 전달을 위해 연출한 장면들처럼, 이번 화보의 맥락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그려 넣은 범죄의 한 장면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잡지 표지에 대한 논란이 들끓고 해외에까지 퍼지며 나라 망신으로까지 확산되자 결국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셈이다.

다음은 맥심 코리아 사과문 전문.

저희 MAXIM 한국판은 최근 발행된 2015년 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MAXIM을 사랑해주신 많은 독자님들께도 이번 일로 인하여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생각합니다.

범죄 현장을 잡지 화보로 연출하는 과정에서 결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희는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반성하여 현재 전국에서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도록 자발적으로 조치하겠습니다. 또한, 이미 판매된 9월호로 인해 발생한 판매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익금 모두를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MAXIM 한국판 편집장 이영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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