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섹시버디" 이기홍-생스터 韓기자회견..'훈내 폴폴'(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9.03 11:03 / 조회 :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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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사진 왼쪽)과 이기홍 / 사진=박찬하 인턴기자


한국을 찾은 '메이즈 러너'들은 영화 속만큼 끈끈한 친구였다.


방한한 '메이즈러너2'의 배우 이기홍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가 끈끈한 우정과 신뢰를 드러내며 한국 공식 기자회견을 훈훈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과 영국배우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3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메이즈 러너2) 공식 방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달 31일 방한, 4박5일의 일정을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정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은 두 사람은 "함께 영화를 작업해 즐거웠고 영광이었다. 평소에도 농담을 하며 친하게 지낸다"고 입을 모았다. 또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웃음 가득한 기자회견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이기홍은 지난해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4위에 오른 것에 대해 "아내가 잘 표현을 잘한 것 같다"며 "'('메이즈 러너' 속 인물) 민호는 섹시하고 핫한데 당신은 아니야'라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기홍은 "토마스 역시 섹시한 친구다. 어제 레드카펫 현장에서도 'that's sexy thomas'라는 문구를 봤다"며 "내년에는 토마스가 리스트에 오를 것 같다. 우린 '섹시한 버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기홍은 또 "토마스의 경우 아주 어렸을 적부터 연기를 시작해 오랜 경력을 가진 배우다"며 "토마스는 훌륭한 사람으로서 정말 잘 성숙한 것 같다. 이 쪽에서 일하다보면 많은 어려움 유혹이 있는데 정말 멋진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토마스는 재능만 많은 게 아니라 친절하고 '나이스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며 "'메이즈 러너' 출연진 중에서 가장 쿨한 친구가 누구냐고 한다면 다들 토마스를 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기홍은 "토마스는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고 진정으로 쿨하다. 토마스과 함께 일해 영광이고 또 토마스와 친구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도 이에 뒤지지 않앗다. 그는 "이기홍을 알고 지낸 지 몇 년이 지났다"며 "제 생각에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단순하고 바보같은 답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런 사람을 찾기가 사실 굉장히 힘들다"고 평가했다.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이어 "좋은 사람이고 재능있는 배우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멋진 커플이기도 하다"며 "영화 속 강인함과 민첩함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데 실제로는 귀여운 친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홍은 아시아계 미국 배우로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단순히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게 이기홍에게 가장 잘 맞는 설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재차 덧붙였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 1탄에서 명석한 두뇌와 튼튼한 체력으로 무리를 이끄는 리더 민호로 열연하며 인상을 남겼다. 2탄에서는 더욱 입지가 단단해졌다는 후문이다.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러브 액추얼리'의 드럼 소년으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탄 배우다. 그는 '내니 맥피' 시리즈, 드라마 '울프 홀', '왕좌의 게임' 등에서 활약하며 어엿한 청년 배우로 성장했다. '메이즈 러너'에선 주인공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분)의 친구 뉴트 역을 맡았다.

이기홍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메이즈 러너2' 프로모션을 위해 지난 달 31일 새벽 한국에 입국, 공식 일정 외에도 분식집 탐방, 고궁 방문 등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했다. 지난 2일에는 3000여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레드카펫 행사와 무대인사 등에 나서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한국을 처음 공식 방문한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렇게 우리가 환대 받을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항부터 시작해 어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정말 많은 팬이 우리를 반겨주는 걸 보고 많이 놀랐고 감사했다. 다시 한번 이런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기홍 역시 "집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까지 살았다는 이기홍은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우며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 배우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영화에서 긍정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데서 특히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이번 영화에서 남성적이고 강한 역할을 하게 돼 축복이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는 데 있어 천천히 변화가 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변화를 위해서는 배우 뿐 아니라 연출가 작가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런 영화를 하게 돼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이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 맞서 벌이는 생존 사투를 담은 작품. 지난 해 28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메이즈 러너' 이후 1년 만의 후속편이다. 두 사람은 인류 종말의 위기에서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 용기 등을 담아낸 작품에 큰 만족감과 애정을 표하며 한국 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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