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탈환' 롯데, 5강 진입 마지막 기회 살리나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9.03 06:00 / 조회 : 3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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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에 오른 롯데의 5위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뉴스1



8일 만에 7위 자리를 탈환했다. 순위만 놓고 본다면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5위 진입을 포기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롯데는 1일과 2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고춧가루 부대로 돌변한 kt를 상대로 3연패를 끊어냄과 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SK를 제치고 지난달 26일 이후 8일 만에 7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5위 진입에 대한 희망을 품어볼 수 있게 됐다.

8월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의 5강 진입은 멀어지는 듯 했다. 롯데는 8월 초 5위 자리에 오른 한화, KIA, SK와의 격차를 4.5경기 이내로 유지하며 버텼다. 하지만 지난달 12일을 기준(롯데 47승 57패)으로 5위에 올랐던 한화(당시 53승 50패)와의 격차가 무려 6.5경기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예상 외로 한화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와 SK 역시 치고 올라가는데 실패했다. 동시에 롯데를 비롯한 이 세 팀은 8월 한 달간 모두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지 못했다.

롯데가 8월 들어 치른 23경기에서 9승 14패를 기록한 가운데, KIA는 11승 13패, 한화와 SK도 각각 9승 16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한 달을 보냈다.

그리고 맞게 된 9월. 롯데는 9월에 접어들며 치른 kt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56승 64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반해 SK는 두산에게 덜미를 잡히며 4연패 수렁에 빠졌고, 53승 62패 2무의 성적으로 롯데에게 7위 자리를 내줬다. 5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 한화와 KIA도 1승씩을 나눠가지며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실패했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볼 수 있다.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지독한 아홉수를 끊고 개인 3연승 행진을 내달린데 이어,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송승준도 곧 선발진에 합류한다. 또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던 외야수 김문호도 1군에 복귀했고, 손아섭, 최준석, 강민호, 아두치 등 핵심선수들도 8월을 기점으로 제 몫을 해주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불펜진이 조금만 더 버텨주고,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진 황재균, 레일리가 반등을 이뤄낼 경우, 마지막까지 5강 진입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는 24경기가 남았다. 5위, 6위에 오른 한화, KIA와의 격차는 2경기다. 롯데의 5강 도전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끌어올린 분위기를 바탕으로, 롯데가 5위 도전기를 해피엔딩으로 장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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