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완승으로 끝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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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4연속 통합 챔피언 삼성은 강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1위 삼성과 2위 NC의 맞대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평가 받은 양 팀의 2연전은 삼성의 완승을 막을 내렸다.


삼성은 2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에릭 해커를 두들긴 팀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13-0 완승을 거뒀다.

두 팀의 이번 2연전에는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1일 경기 전까지 삼성과 NC의 격차는 불과 1.5경기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순위가 뒤집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왜 자신들이 1위 팀인지를 입증했다. 1일 경기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바람에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했지만,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튿날 펼쳐진 경기는 삼성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날 삼성은 8월 한 달간 나선 5경기에서 5전 전승 평균자책점 0.97로 완벽에 가까운 NC '에이스' 해커를 상대하게 됐다. 해커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데다, 12일 전 맞대결에서는 해커를 상대로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던 만큼 쉽지 않은 한 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180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삼성은 1회 터진 박석민의 선제 스리런 홈런 등을 앞세워 3회까지 7점을 뽑아내 해커를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상대를 초반부터 무너뜨린 삼성에게 자비란 없었다. 해커를 조기에 끌어내린 삼성 타선은 4회 최형우의 투런포, 5회 2루타 1방과 단타 2방으로 2득점, 6회 박석민의 투런포로 도합 6점을 더 뽑아내며 NC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선발 윤성환 역시 5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으나,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6회 강우콜드로 경기가 끝난 덕에 5이닝 완봉승으로 시즌 14승째를 챙겼고, 체력까지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2연전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NC와의 이번 2연전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공수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으며, 통합 4연패 챔피언의 저력을 증명해냈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는 25경기가 남았다. 아직 2위 NC와의 격차는 3.5경기에 불과하지만, 지난 이틀간 보여준 모습을 본다면 올 시즌 역시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라이벌로 평가 받은 NC를 완벽하게 제압한 삼성이 잔여 시즌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될지 눈길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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