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 故김광석 미완성 악보, 19년만에 신곡으로(종합)

'연결의 신곡발표'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5.09.02 13:22 / 조회 : 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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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의 미완성 노래가 19년 만에 신곡으로 완성된다.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SK텔레콤의 기업 브랜드 캠페인 '연결의 신곡 발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결의 신곡발표'는 고 김광석의 미완성곡에 대중이 노랫말을 더하고, 후배 뮤지션들이 곡을 완성해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성시경(가창), 정재일(편곡, 프로듀싱), 심현보(작사), 박학기(멘토)가 참석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성시경은 "하게 돼서 너무 좋다"며 "많은 분들이 어떤 각오로 임하느냐고 묻는데, 어떤 시합을 나가는 게 아니라 그냥 팬으로서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기분 좋은 만큼 노래를 잘 부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전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박학기는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친구의 이름으로 나와 기분이 묘하다"며 "예전엔 안타까운 가수이자 친구였는데, 이젠 가장 부러운 가수가 김광석이다. 김광석의 이름으로 또 멋진 일이 있었으며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생전이 고인이 작업한 미완성 악보와 이 악보를 토대로 성시경이 가이드 녹음한 음원이 공개됐다. 박학기는 "멜로디는 특이하진 않다. 보통 변박을 하지 않는데 뭔가 시도해보려는 의도는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시경은 "처음 악보를 보고 되게 설렜다"며 "여백이 너무 많아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가 지금 살아계시면 얘기하면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은 뭘 해도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담되지만 오히려 채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재밌을 것 같다. 대중이 어떻게 들어주실 지가 제일 중요한데, 김광석 느낌이 안 난다고 하실 수도 있다. 영화 같은 음악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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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정우가 사람들과 '연결'만으로 어디까지 여행할 수 있는지 확인했던 첫 번째 프로젝트 '연결의 무전여행'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SK텔레콤은 고 김광석의 노래를 통해 '연결의 힘'이 지닌 가치를 다시 한 번 대중과 교감하기 위해 내년 20주기를 앞두고 위안과 희망의 노래로 여전히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김광석 노래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재일은 "편곡은 가사 내용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김광석하면 기타가 떠오르기 마련이라 처음엔 기타로 갈까 생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론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까 생각도 있다. 아무래도 가사가 정해지면 더 확실해 질 것 같다. 악보를 기본으로 배선이나 선율이 추가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작사 참여는 오는 8일 정식 오픈되는 '연결의 신곡발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전곡 작사', '부분 작사', 한 줄 작사' 등 총 3가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대중의 작사가 더해져 완성된 곡은 아이리버의 음악문학 공간 '스트라디움'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10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음악가들과 김광석의 유족은 완성곡으로 발생하는 수익 중 음원 유통수수료와 저작권료를 제외한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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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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